저축은행도 마이데이터 대응…연내 인프라 구축
금융정보 제공 플랫폼 마련…"자체 서비스 출시도 검토중"
입력 : 2021-06-01 14:12:38 수정 : 2021-06-01 14:12:38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저축은행이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금융정보를 다른 금융사에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후에는 자체 앱에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마이데이터 참여기관' 서비스를 구축할 사업자를 모집한다. 입찰에서 선정된 업체는 10월말까지 인프라를 만드는 데 투입된다. 참가 자격도 있다. 2018년 이후 국내 금융회사의 오픈API 및 오픈뱅킹 구축 실적 등과 관련한 자격을 보유해야 한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금융 정보를 관리하는 서비스다.
 
인프라 구축은 저축은행중앙회 자체 앱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하는 게 아닌 다른 금융사에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이다. 마이데이터는 오는 8월부터 표준API 방식이 적용되면서 금융기관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표준API 방식은 다른 업체와 제휴를 맺지 않고도 표준화된 통신 체계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형태다.
 
이번 사업은 마이데이터 사업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당장 자체 앱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타업권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유입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자체 모바일뱅킹 앱에서 출시하기 전 시중은행 등에서 먼저 구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후에는 저축은행 자체 앱에서도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인 핀테크와 제휴를 통한 연계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자체적으로 인프라를 마련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핀테크와 제휴를 통해 SB톡톡플러스에 마이데이터 연계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회에서 여러 마이데이터 사업 방안을 검토하면서 저축은행 중에선 웰컴저축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가장 먼저 구현될 전망이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본허가를 취득한 웰컴저축은행은 오는 8월 '웰컴디지털뱅크'에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3월 사업 목적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추가하며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웰컴저축은행은 하나카드와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데이터 제공 및 분석을 통해 연계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는다. 이를 토대로 추천 카드 상품을 권유하고 자산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금융데이터 분석으로 신용점수 개선이 가능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이 표준API 방식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에서 영업 중인 저축은행 지점.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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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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