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했다. 양측은 26일 만나 올해 임단협에 대해 "최단기간에 성사시키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 본관에서 하언태 대표이사와 이상수 노조지부장 등 교섭 대표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단협 교섭 상견례를 열었다.
26일 현대차 노사가 울산공장 본관에 모여 임단협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사는 상견례를 시작으로 다음달 초 본교섭을 열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 12∼14일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임금 9만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30% 지급, 노령연금 수령 개시일이 도래하는 해의 전년도로 정년연장(최장 만 64세) 등을 내용으로 올해 요구안을 확정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국내 공장 기존 일자리 지키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사측은 미국 8조원 규모 투자 계획 실행에 앞서 국내 공장 고용 보장을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노조는 해외 투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고용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올해는 신속한 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사 모두 코로나19 사태 지속과 반도체 부품 재고 부족 상황 등을 고려하고 있어서다. 노사는 2019년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를 둘러싼 한일 무역 마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무분규 타결을 성사시킨 바 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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