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에도 세금 '나몰라라'…레저·취미·집쿡산업 67명 정조준
수입차·자전거 포함 모빌리티 37% 급증
건강·다이어트 식품 분야 26%↑ '호황'
부가가치세, 신용카드·현금영수증 면밀 분석
2021-05-25 12:00:00 2021-05-25 14:21:01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 헬스기구 판매업체 A주식회사는 코로나발 집콕족(집에서 머무는 이들)으로 ‘홈트레이닝(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늘자, 코로나 특수를 맛봤다. 하지만 판매량 대비 실제 매출은 적었다. 알고 보니 판매대금이 친인척 계좌로 들어가는 등 현금매출을 탈루했다. 또 자금여력이 없는 사주일가로부터 자금을 차입한 것처럼 허위로 차입금 수십억원을 계상하고 상환하는 방법으로 법인자금을 유출했다. 여기에 더해 실제 근무하지도 않은 친인척 다수를 직원으로 등재해 고액의 인건비를 가공하는 수법을 썼다. 부당하게 유출한 법인자금은 서울 지역 고가의 아파트, 상가 등 부동산 10여건을 취득하는데 사용했다. 
 
국세청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반사적 이익을 누린 레저·취미·집쿡산업(home-cook) 등 신종·호황분야 탈세자 67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야외활동 위주의 여가생활을 선호하면서 호황을 누리는 레저·취미 관련 분야의 탈세혐의자는 35명이다. 조사 대상자의 수입차·자전거 등 모빌리티 분야의 지난해 수입금액은 전년대비 37.3% 급증했다. 홈트레이닝과 낚시 등 레저·취미용품은 29.7%, 골프 관련 분야는 24.1% 폭증했다. 
 
아울러 비대면 일상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호황을 누리는 비대면·건강 관련분야의 탈세혐의자는 32명이다. 밀키트·포장용기 등 집쿡산업의 지난해 수입금액은 전년대비 16.8% 늘었다. 건강·다이어트 식품 분야는 26.0%, 안과·피부과 등 호황의료 분야는 14.2% 증가했다. 
 
국세청은 코로나 호황을 누리지만 이익을 공유하는 노력 없이 탈세수법으로 국민들에 상실감을 주고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 위주로 조사 대상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부가가치세 매출액과 신용카드·현금영수증 발급액 등 내·외부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업종별 경제동향을 분석·진단했다. 단, 이번 조사에서 영세자영업자·소상공인 등 피해가 큰 사업자는 검증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3회에 걸쳐 반칙특권 공직경력 전문직, 고액임대 건물주 등 고소득사업자 111명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해 712억원을 추징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도 반칙·특권을 이용한 영앤리치 등 불공정 탈세혐의자 61명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해 365억원을 추징했다. 
 
노정석 국세청 조사국장은 "앞으로도 국세청은 다양한 유형의 최신 빅데이터 자료를 통해 산업별·업종별 경제동향을 적시성 있게 정밀 분석하겠다"며 "세무검증 배제 등 세정지원이 필요한 분야와 신종·호황 탈세분야를 정확하게 도출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과적인 세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반사적 이익을 누린 레저·취미·집쿡산업(home-cook) 등 신종·호황분야 탈세자 67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자료/국세청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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