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바보 노무현' 삶처럼 국민 통합 희망 놓지 않겠다"
23일 서거 12주기 추도사 '통합' '사람 사는 세상' 강조
불신·갈등 어느 때보다 깊어…"부끄럽다"
입력 : 2021-05-23 13:45:07 수정 : 2021-05-23 13:45:07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를 맞아 "'바보 노무현'의 삶처럼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대통령님의 열망과 달리 오늘날 대한민국의 불신과 갈등이 어느 때보다 깊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추도사에서 "대통령님께서 살아생전에 좋아하시던 말씀은 '우공이산'이었다"라며 "대통령님께서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매진하신 일은 지역주의를 넘어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분열의 정치를 청산하고,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통해서 '사람 사는 세상'이 올 수 있다는 신념이었다"라며 "그래서 대통령님께서는 '바보 노무현' 소리를 들으면서도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으셨다"라고 회고했다.
 
김 총리는 "부끄러운 고백도 드리고자 한다"라며 "작은 차이를 부풀리고, 다름을 틀림으로 말하며, 우리와 너희를 나누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더불어 이념을 달리하는 사람들, 세대와 성별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지 못한 탓"이라며 "분노하는 사람들을 좀 더 사랑하지 못한 정치 때문"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이 주저할 때마다 "뭘 그리 망설이노. 팍팍 질러라"라고 호통을 친 사실을 언급하며 "상식과 정의,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정치를 위해서는 용기 있게 말하고 행동하라는 말씀이셨다. 국민의 가슴 속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항상 깨어 있겠다"라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사에서 "국민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 위한 희망을 놓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1일 세종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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