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감독이 낯설다…낯선 유하 감독이 설명하는 ‘파이프라인’(종합)
2021-05-21 08:48:37 2021-05-21 08:54:4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분명 낯선 유하 감독이었다. 본인 역시 내가 연출한 영화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케이퍼무비 형식을 띈 범죄 오락물 파이프라인이 공개됐다.
 
(왼쪽부터) 유하 감독, 배우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배다빈, 태항호가 20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이프라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CJ ENM
 
20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파이프라인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유하 감독 그리고 출연 배우인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다빈이 참석했다.
 
유하 감독은 거리 3부작으로 불리는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강남 1970’ 그리고 고려시대 파격적 스토리를 담았던 쌍화점등 국내 상업 영화 시장에서 자기 색깔이 가장 뚜렷했던 연출자다. 그가 오락물에 눈을 돌린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기름을 소재로 한 케이퍼 무비.
 
유 감독이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둔 것은 2016년이다. 그는 당시 이 소재에 관심을 두고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작가분과 함께 새롭게 시나리오를 준비 해 2019년에 완성 시켰다고 전했다. 그 동안 자신이 선보였던 영화 스타일과 전혀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해 유 감독은 이름을 가리면 누가 만든 지 모를 영화일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 정도로 파격적인 스타일 변화에 대해 그는 “8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같은 소재, 같은 메뉴를 했다면서 색다른 걸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영화의 코드로 카니발을 선택했다. 유 감독은 이 단어는 축제란 뜻도 있다. 하지만 살기 위해 죽는이란 반어적 의미도 있다면서 루저들의 카니발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액션 스타일도 크게 변했다. 과거 피와 살이 튀는 사시미 액션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영화에선 블랙코미디 스타일의 액션이 메인이다.
 
기름을 훔친다는 소재 자체가 국내에선 워낙 생소하다. 때문에 참고할 만한 자료 자체가 사실상 전무했다. 유 감독은 레퍼런스를 찾는 게 가장 어려웠다면서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도구들은 사진을 보면서 구현했다. 구체적인 도구들로 등장하는 드릴핀 등은 상상으로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케이퍼 무비가 될 수도 있지만 유 감독은 선을 그었다. 그는 기발하게 기름을 훔치는 과정을 그리는 게 아니다. 도둑들이 어떻게 가치의 변화를 겪게 되는지를 그린다면서 팀 플레이에 시선을 두고 관람하면 더 재미를 느낄 영화다고 전했다.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이다. 오는 26일 개봉.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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