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머스크 입방정에 비트코인 또 출렁…“금리 인상 우려가 더 큰 영향”
머스크 발언 일시적…비트코인 처분할지 구체적 행위 지켜봐야
금리인상 움직임에 변동성 큰 암호화폐부터 급락·2018년 광풍때와 비슷
입력 : 2021-05-17 11:37:35 수정 : 2021-05-17 18:33:45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암호화폐 시장이 또한번 크게 출렁이고 있다.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이번엔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머스크 발언은 일시적일 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근본 원인은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자산이 빠지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저금리 시대로 가는 과도기에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부터 급격한 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머스크가 실제로 테슬라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가능성만 나왔을 뿐 실제 행동이 어떻게 나올지는 좀더 살펴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사진/뉴시스
 
머스크는 17일 ‘암호화폐 고래‘라는 트위터 이용자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머스크가 비트코인 전량을 팔아치웠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자책할 것이지만 나는 그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머스크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언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10시 40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75% 하락한 510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7시간 전에는 23.27%까지 떨어졌었다. 국내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는 이 시각 24시간전보다 4.58% 하락한 549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6.31% 하락한 416만원을 기록했다. 머스크가 띄우고 있는 도지코인의 경우 전일대비 5.64% 하락한 603원을 기록했다.
 
시장을 교란시키는 머스크의 발언을 두고 "사기꾼"이라는 비판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머스크 발언을 두고 비트코인 처분을 시사했다고 판단내리기는 “성급하다”는 반론도 상당수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트윗이 비트코인을 처분을 고려 중이거나 매각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도 "머스크가 비트코인 처분에 동의했는지, 머스크가 (최근 발언으로) 비판에 직면했다는 심정에 동의했는지를 명시하지 않은 채 '인디드(Indeed)'라는 답변을 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발언은 일시적 영향일 뿐 근본적인 이유는 물가 상승 통제를 위해 연준이 금리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에 변동성이 크고 거품이 낀 자산 가격부터 먼저 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017년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던 당시에도 금리인상 우려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던 것과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설명이다.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는 “일론 머스크 발언도 일부 영향은 있지만 그보단 금리인상 우려에 전반적으로 자산 시장 전체가 가격이 빠지는 국면에 있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자산이기에 가장 먼저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보이는 것”이라며 “2018년에도 금리를 올리면서 가장 먼저 급격히 빠진 시장이 코인 시장이었다”고 풀이했다.
 
암호화폐 향후 전망에 대해선 “비트코인 도미넌스(가상자산 시장 내 비트코인 점유율)는 현재 40% 미만으로 빠졌다. 2017년에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최대 34~35% 수준으로 내렸고, 그중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비중이 낮았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하지만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할 때 알트코인도 같이 상승하진 않을 것이다. 이더리움과 같이 자체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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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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