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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머선일이고"…냉동 만두 뜯었더니 고무장갑이
수작업 제조 과정서 혼입 추정…"재발방지 약속"
CJ제일제당 "금속 검출기 탐지 가능 장갑으로 교체"
2021-05-13 10:37:38 2021-05-13 10:37:38
백설 납작 군만두. 사진/CJ제일제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097950)이 생산한 냉동만두 제품에서 고무장갑이 혼입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생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CJ제일제당의 냉동만두 제품인 백설 납작 군만두 봉지 안에서 흰색 고무장갑이 발견됐다. 이 제품은 CJ제일제당이 12월에 제조한 것으로 소비자 A씨가 냉동만두를 먹기 위해 봉지를 뜯다가 이물질을 발견했다.
 
소비자A씨는 제조사인 CJ제일제당에 신고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신고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고무장갑 혼입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냉동만두 제품 제조 과정은 일반적으로 자동으로 이뤄지는 데 이날 장비 문제로수작업을 하다 작업자가 작업을 다 마치고 제조설비에 올려둔 장갑이 제품 봉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품 제조 과정에서 엑스레이 검사, 중량 검사, 금속검출기 등 총 3가지 시스템으로 이물질을 걸러내는 작업을 실시하는데 고무 장갑 특성상 금속 검출기에 잡히지 않았고 색상이 흰색인 데에다가 무게까지 만두 한 알과 비슷해 필터링 시스템에서 걸러내지 못했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장갑을 금속 검출기에서 탐지 가능한 식품용 장갑으로 교체했고 생산 프로세스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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