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 "코로나 토착화…독감처럼 함께 살아야"
"코로나19 '집단면역' 달성하기 어려울 것"
입력 : 2021-05-03 11:35:18 수정 : 2021-05-03 14:09: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11월 집단 면역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토착화될 것이라며 중증 환자와 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둬야한다는 조언이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토착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타인에 전파하는 2차 감염을 예방하는 95% 이상의 백신도 아직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5%라는 건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이지 전파를 예방하는 효과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이 2차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는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보다는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오 위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인해 생긴 면역반응이 얼마나 지속할지 알 수 없는 것도 종식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제껏 진행된 연구결과를 보면, 코로나19 감염 후 면역반응 유지는 6개월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교수는 "덴마크 연구결과 보면 1차 유행때 감염된 사람은 6개월까지 면역이 유지돼 재감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중화항체와 면역세포가 6개월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더라도 고위험군은 여전히 조심해야 하며, 감염 또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생긴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할지도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독감처럼 백신을 맞으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며 "국가의 백신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에서 피해 최소화로,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식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이 코로나19가 독감처럼 토착화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오 위원장이 이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G동에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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