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드랍, 신제품 '머랭 버거' 특허 출원
레시피 도용 문제 선제 대응…브랜드·가맹점 보호 강화
2021-05-03 10:40:33 2021-05-03 10:40:33
에그드랍의 머랭 버거. 사진/골든하인드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최근 외식 메뉴와 레시피 도용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에그드랍이 신제품 버거 레시피를 특허 출원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그드랍은 최근 출시한 신제품 '머랭 버거'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에그드랍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머랭 버거와 머랭 버거 제조에 필요한 레시피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쳤다. 달걀 흰 자로 만든 머랭과 부드러운 크림치즈를 배합해 만든 머랭 패티가 특허 출원의 핵심 요소다. 미투 브랜드·유사 메뉴로부터 브랜드와 가맹점을 보호하기 위해 특허 출원 결정을 내렸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그간 식품업계에서는 특정 제품이 인기를 얻고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탈 경우 모양과 조리법을 모방한 미투 제품들이 등장했다. 현행법상 식품 조리법은 저작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따라 해도 저작권법으로 보호받기 어렵다.
 
다만 특허 등록은 브랜드와 레시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특허를 등록하면 자동적으로 레시피가 공개돼 영업 비밀을 유지할 수는 없지만 특정 제품만의 특색 있는 맛과 매력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은 20년간 특허법에 의거해 보호받게 된다.
 
에그드랍은 이번 특허 출원이 최근 불거진 외식업체의 메뉴 미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참고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가맹점포 인근에 입점한 미투 브랜드의 유사 메뉴로 점주들의 영업상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그드랍 관계자는 “식품업계 레시피 도용 문제는 지금도 많은 브랜드와 자영업자들을 힘들게 하는 문제”라며 “이번 에그드랍 신제품 및 레시피 특허 출원이 브랜드와 가맹점주 모두의 이익을 보전할 수 있는 선례로 남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