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추천영화)‘비와 당신의 이야기’ 외 4편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줄어든 관객 수가 제자리 걸음이다. 신작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개봉했다. 언론의 평가와 관객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완성도 역시 평균 이상으로 탄탄함을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극장 기피 현상이 여전하단 게 문제다. ‘더 스파이’ 역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지만 관객을 끌어 들일 만한 다른 무엇을 담고 있지 않은 작품이다. ‘내일의 기억’은 배우 서예지 논란이 ‘노이즈 마케팅’을 연결되면서 초반 반짝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의외로 탄탄한 구성력에 좋은 평가를 내면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지만 역시 전체 관객 수가 문제다.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박스오피스 TOP5에 재진입한 ‘미나리’가 누적 관객 수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30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비와 당신의 이야기

 

주연: 강하늘, 천우희, 강소라

감독: 조진모

개봉: 4월 28일

누적 관객 수: 5만 2481명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강하늘), 오랫동안 간직해온 기억 속 친구를 떠올리고 무작정 편지를 보낸다. 자신의 꿈은 찾지 못한 채 엄마와 함께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는 ‘소희'(천우희)는 언니 ‘소연’에게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게 된다. ‘소희'는 아픈 언니를 대신해 답장을 보내고 두 사람은 편지를 이어나간다. 우연히 시작된 편지는 무채색이던 두 사람의 일상을 설렘과 기다림으로 물들이기 시작하고, ‘영호'는 12월 31일 비가 오면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제안을 하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기억은 흐릿하지만 추억은 또렷하다

토마토 별점: ★★☆

 

 

더 스파이

 

주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레이첼 브로스나한, 메랍 니니트쩨

감독: 도미닉 쿡

개봉일: 4월 28일

누적 관객 수: 4만 2358명

 

전운이 감도는 1960년 냉전시대, 소련 군사정보국 ‘올레크 대령’은 정부의 눈을 피해 핵전쟁 위기를 막을 중대 기밀을 CIA에 전하고자 한다. CIA는 MI6와 협력하여 소련의 기밀 문서를 입수하기 위해 영국 사업가 ‘그레빌 윈’을 스파이로 고용해 잠입에 성공한다. 정체를 감춘 채 런던과 모스크바를 오가는 ‘그레빌 윈’과 ‘올레크 대령’의 은밀하고 위험한 관계가 계속될수록 KGB의 의심은 커져가는데.

 

토마토 추천평: 연기력만큼은 가득하다

토마토 별점: ★★

 

 

내일의 기억

 

주연 : 김강우, 서예지, 박상욱

감독: 서유민

개봉일: 4월 21일

누적 관객 수: 19만 2766명

 

사고로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수진 옆엔 자상한 남편 지훈이 그녀를 세심하게 돌봐주고 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마주친 이웃들의 위험한 미래가 보이기 시작하자 수진은 혼란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만난 옛 직장 동료는 수진을 걱정하며 지훈에 대한 믿기 힘든 소리를 하고, 때마침 발견한 사진에서 사진 속 남편 자리엔 지훈이 아닌 다른 남자가 있다. 설상가상 수진은 알 수 없는 남자가 자신을 위협하는 환영에 시달리는데.

 

토마토 추천평: 서예지 논란이 아깝다

토마토 별점: ★★★

 

 

미나리

 

주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감독: 정이삭

개봉: 3월 3일

누적 관객 수: 97만 3920명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 '모니카'(한예리)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함께 살기로 하고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씨를 담은 할머니가 도착한다. 의젓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은 여느 그랜마같지 않은 할머니가 영 못 마땅한데.

 

토마토 추천평: 드라마와 다큐 중간 어디쯤의 묘한 감성

토마토 별점: ★★★☆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감독: 소토자키 하루오

개봉: 1월 21일

누적 관객 수: 184만 9402명

 

혈귀로 변해버린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릴 단서를 찾아 비밀조직 귀살대에 들어간 ‘탄지로.’ ‘젠이츠’, ‘이노스케’와 새로운 임무 수행을 위해 무한열차에 탑승 후 귀살대 최강 검사 염주 ‘렌고쿠’와 합류한다. 달리는 무한열차에서 승객들이 하나 둘 흔적 없이 사라지자 숨어있는 식인 혈귀의 존재를 직감하는 ‘렌고쿠’. 귀살대 ‘탄지로’ 일행과 최강 검사 염주 ‘렌고쿠’는 어둠 속을 달리는 무한열차에서 모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예측 불가능한 능력을 가진 혈귀와 목숨을 건 혈전을 시작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이게 재미가 있을 줄은 몰랐다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