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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 대선 '예열', 5~6월 출마 예고
봉하마을 참배 후 전국 순회 '민심 경청'…전당대회 후 경선 본격화
2021-04-26 15:35:24 2021-04-26 15:35:24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이후 본격화 될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국 순회 일정을 소화하며 민심 경청 행보에 들어갔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를 비롯해 민주당 내 대선 경선 후보들은 전당대회 직후인 5월 초를 시작으로 정식 출마선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26일 정 전 총리는 부산을 방문해 부산상공회의소, 부산항연안여객선터미널 등에서 항만·해운 산업을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전날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이 전 대표도 25일 경남 창원에서 비공개 일정을 하던 중 김경수 경남지사와 깜짝 회동을 가지고 물밑에서 대선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부터 주로 서울에 머물며 쓴소리 경청 일정과 정책 준비를 병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는 4·7 재보선 패배 이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광주·전남, 경북 울진, 강원도 삼척·고성, 부산 등 민생현장을 방문했다. 오는 28~29일에는 충북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이후인 다음 달 10일께 싱크탱크 정책 심포지엄을 앞두고 신복지제도 등 정책 어젠다를 가다듬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부산 방문에 이어 대구, 광주·전남, 대전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대구에서는 백신 접종센터 방문, 광주에서는 바이오산업현장 방문 등 일정이 예정돼 있다. 정 전 총리 역시 주로 시민들과 만나 민심을 청취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근는 기존의 이미지 탈피를 위해 최근 며칠 사이 러시아 백신 문제 등을 고리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공개 비판을 내놓고 있다. 백신 수급과 관련해 독자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백신 관련) 내용을 잘 알게 되면 그런 말씀을 하기 어려울 텐데 그 분이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잘 안 나오셨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그분이 원래 중대본에 참석해야 한다. 중대본에 참석하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백신 상황이 어떤지 접종계획은 뭔지 다 알게 된다"며 "저는 사실 혹시라도 후반기에 너무 과도하게 (백신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나 그런 걱정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지사의 백신 수급 주장이 단계적으로 접근한 정부의 행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김두관·이광재 의원 등도 전당대회 이후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대선을 위해 준비해 왔다. 지금까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총리의 시간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질 거다. 6월 이후 (지지율에서) 추월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역사적 책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며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봉하마을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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