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방위산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위해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늘리고 상생성과공유제를 새롭게 도입합니다. 첨단무기 연구개발(R&D)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전담 조직을 꾸려 협력사 기술 자립과 동반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입니다.
국회와 67개 협력사, 현대로템 등 관계자들이 지난 6일 경남 창원특례시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2026 현대로템 디펜스 상생협력 컨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지난 6일 경남 창원특례시에 있는 창원공장에서 ‘2026 현대로템 디펜스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협력사의 부품 국산화와 미래 첨단무기 R&D를 장려하는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세계는 K-방산 역량과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대한 전환점에서 현대로템과 파트너사가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결속해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컨퍼런스가 여러분들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로템은 국내 방산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올해부터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합니다. 우선 해외 사업 신규 수주 시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성과를 협력사와 나누는 ‘상생성과공유제’를 시작합니다. 제도는 부품 국산화 개발 성공 후 계약이 처음 이뤄진 당해와 이듬해에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분의 100%와 50%를 각각 협력사에 환원하는 구조로 운영됩니다. 해당 국산화 부품이나 기술이 장기간 거래가 이어질 경우 협력사의 수주 물량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추가 지원합니다.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유치를 돕기 위한 ‘동반성장펀드’도 확대 편성합니다. 기존 7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500억원 규모로 운영하며 협력사 요청 시 금융기관에 예탁된 금액을 통해 투자 자금과 운영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합니다.
현대로템은 지난 6일 협력사, 신한은행과 3자간 ‘현대로템 협력업체 상생성장 및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MOU)’도 맺었습니다. 동반성장펀드의 효율적 운용과 함께 협력사와의 상생금융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무역금융지원과 보증, 대출우대금리 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미래 첨단 무기 개발을 비롯한 부품 국산화와 성능개선 등에 들어가는 R&D 투자에도 내년까지 2년간 총 2000억원을 투입합니다. 개발 지원 범위에는 차세대 유·무인 지상무기플랫폼과 항공우주 분야, 인공지능(AI), 무인화에 대한 핵심 부품 국산화와 성능개선 등이 포함됩니다.
협력사와 대학, 연구기관이 모인 협의체를 구성해 기술협력 교류를 주선하고, 협력사가 직접 과제를 제안하거나 사업 수요를 미리 파악해 정부 과제를 연결시켜주는 방식으로 기술 자립을 돕습니다. 현대로템 기술교육원을 통한 협력사 임직원 교육도 확대해 올해 56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직무 분야와 AI 활용, 업무자동화 등 맞춤형 교육을 수강할 예정입니다.
협력사 기술과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방산 생태계 유지에도 집중합니다. 모의 해킹이나 악성 메일 대응 교육을 통해 보안관리체계를 진단한 뒤 개선 대책을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을 지원합니다. 핵심 인력 보호를 위해 회사 윤리규범에 협력사 인력 유출 방지 조항을 신설합니다.
상생협력 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해 기존 구매본부 산하 구매기획팀이 담당하던 업무를 구매본부 직속 상생협력실과 산하 상생협력팀을 신설해 전담하게 합니다. 상생협력실은 협력사와 관계된 모든 부서와 상생협력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하고, 정부나 관계기관과 연계된 현장 지원을 맡게 됩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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