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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신설법인수 4년간 증가세 뚜렷…제2벤처붐 도래"
중기부, 한국 창업 생태계 변화 분석 결과 첫 발표
2021-04-26 12:00:00 2021-04-26 18:33:3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창업 생태계의 외형적 규모가 지난 20여년간 두배로 증가하면서 2000년대 초반 제1벤처붐을 넘는 제2벤처붐이 도래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년간 2배로 증가한 신설법인…최근 4년간 증가세 '뚜렷'
 
우선 신설법인은 2000년 6만1000개에서 2020년 12만3000개로 20년 동안 6만개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서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지난 20년간 증가분의 절반에 가까운 2만7000개가 증가했다.
 
질적으로도 창업 생태계는 성장하고 있다.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 기업은 2016년 2개에 불과했지만 2020년 13개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 CES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기업 중 대부분이 스타트업이었으며 올해는 22개가 수상해 2019년(5개사)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지원도 창업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 중기부의 창업지원예산은 1998년 최초로 82억원이 편성된 이후 매년 증가했다. 2020년에는 8492억원까지 대폭 늘었다. 특히 지난해 예산은 2016년 3766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10년간 증가한 예산의 3분의2 수준에 달한다. 
 
2017년 이후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기술스타트업 비중 확대
 
창업생태계의 내부 구성도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중기부가 사업화 모델의 변화를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 내부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09년과 2010년 사이 비중이 매우 낮았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관련 스타트업이 2017년 이후 30위권에 진입하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융합현실(VR·AR), 사물인터넷(IoT)이 부각되고 있다.
 
공유경제 활성화와 비대면 전환 가속화에 따라 서비스와 상품을 중개하는 서비스플랫폼 분야도 창업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서비스플랫폼과 서비스상품 중개업이 전체 사업모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여년전 2.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5%까지 늘어났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창업기업의 매출액은 2009년 평균 2억9600만원이었지만 2019년 6여억원을 기록하면서 10여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평균 고용인원은 지난 10년간 1.8배 확대됐다. 
 
창업과 벤처 생태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증가했다. 창업관련 키워드가 등장하는 기사는 30여년간 100배이상 늘었다. 1990년대 후반 벤처붐에 이어 2000년대 초반에는 그 관심도는 낮아졌지만 2008년 이후 꾸준히 늘면서 2019년 10만2000건으로 2013년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벤처붐은 창업으로부터 시작되므로 창업이 없으면 벤처기업과 유니콘 기업도 없다"면서 "창업 생태계가 여기까지 발전해온 것에 대해 창업·벤처 정책의 책임자로서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끼고 중기부는 앞으로도 뜨거운 창업 열기를 이어가서 제2벤처붐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창업생태계의 변화 분석 인포그래픽. 자료/중기부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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