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트로피를 받기 위해 레드카펫에 올랐다. 그의 ‘미나리’ 연기상 수상 행진에 화려한 마침표가 찍히게 된다.
배우 윤여정. 사진/뉴시스
26일 오전(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후보 자격으로 참석했다. 올해 아카데미 최고의 스타답게 윤여정이 레드카펫에 오르자 전 세계 취재진들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수수한 느낌의 반소매 스타일 네이비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윤여정은 ‘미나리’에서 자신의 딸로 출연한 후배 여배우 한예리와도 함께 포즈를 취하며 다시 한 번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윤여정은 오스카 수상을 앞두고 ‘미나리’ 속 ‘순자’를 연기한 배우로서만 총 39개 연기상 수상 행진을 이어왔다. 이번 오스카 수상을 앞두고 받은 마지막 수상은 미국배우조합상(SAG)과 한국 배우 최초의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그리고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등을 석권하며 가장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국 내 여러 예측 사이트와 언론은 윤여정을 이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점 찍고 있다.
윤여정이 수상하면 102년 한국 영화사 최초의 기록으로 남게 된다. 한국영화의 아카데미 도전사는 1962년 고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외국어영화상 후보 출품작으로 도전장을 던진 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상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르기까지 무려 58년이 걸렸다. 하지만 배우가 받는 연기상은 ‘기생충’조차 선택 받지 못했었다. 윤여정이 그 최초를 만들어 내기 직전에 서 있는 셈이다.
순수 아시아 배우가 오스카에서 수상을 한 사례는 지금까지 여배우 한 번, 남배우 한 번이다. 여배우는 1957년 ‘사요나라’에 출연한 일본 여배우 우메키 미요시의 여우조연상, 남배우는 1984년 ‘킬링필드’에 출연한 캄보디아 출신 헤잉 S. 응오르의 남우조연상 수상이다. 윤여정이 수상을 한다면 여배우로선 두 번째, 순수 아시아 배우로선 남녀 통틀어 3번째 기록이다.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이 확실시되는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은 26일 오전 9시부터 TV조선을 통해 중계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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