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SK하이닉스·인텔 10조 빅딜 심사
미국 '승인' 완료…EU·중국·브라질 등 심사 중
글로벌 반도체 2건 승인
입력 : 2021-04-21 17:46:56 수정 : 2021-04-21 17:54:4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공정당국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심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미국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인수·합병(M&A) 건에 대해 관련 시장 봉쇄 가능성이 있는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글로벌 반도체 사업재편과 관련한 기업결합 신고 5건 중 해외기업 간 결합인 2건은 승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사업구조 재편과 관련된 5건의 기업결합 심사를 접수해 이 중 아날로그디바이스의 맥심 인수와 글로벌웨이퍼스의 실트로닉 인수 등 2건의 반도체 업체 간 인수·합병(M&A)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정위는 나머지 3건 중 동종 업체 간 기업결합으로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 영업양수 건을 살펴보고 있다. 이종 업체 간 기업결합으로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 건, AMD의 자일링스 인수 건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인수 건은 반도체 분야의 시장구조 재편에 지장이 없도록 가급적 신속하게 심사를 마칠 계획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및 SSD(Solid State Drive) 사업 부문(중국 다롄 공장)을 90억 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저장되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이고, SSD는 낸드플래시에 기반한 대용량 저장장치를 말한다.
 
해외에서는 미국이 심사를 완료해 승인한 상태로 현재 유럽연합(EU)과 중국,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 대만 등이 심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해당 건에 대해 SK하이닉스가 D램에 비해 부진한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보강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은 전체 매출의 10% 미만에 불과한 비주력 사업 부문을 정리해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이 외 GPU 제조업체인 미국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인수·합병 건에 대해서는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 분야의 1위 업체인 ARM 인수를 통해 관련 시장을 봉쇄할 가능성이 있는지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엔비디아는 ARM을 400억 달러(약 47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이달 공정위에 기업 결합을 신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반도체 부문에서 총 5건의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해 2건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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