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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보선 참패 후 첫 SNS 소통…화두는 '민생'
"경기, '전국 최초' 많은 것은 '민생 도움' 최대한 찾아내기 때문"
2021-04-20 09:39:41 2021-04-20 09:39:4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면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일상적이고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정치는 실용적 민생 개혁의 실천이어야 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경기도 사업 중에 사소해 보이지만 유독 전국 최초가 많은 것은 온갖 영역에서 작을지라도 조금이나마 민생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최대한 찾아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글은 지난 8일 이후 이 지사가 12일 만에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이다. 당시 이 지사는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하자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자제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글에서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는 이원익 선생 말년의 거처인 관감당이 있는데, 인조가 '모든 관료들이 보고(觀) 느끼도록(感) 하라'는 뜻으로 지어준 것"이라며 "선생은 '백성이 오직 국가의 근본'이고 '그 밖의 일들은 전부 군더더기일 뿐'이라며, 민생 문제의 해결을 정치의 첫번째 임무로 강조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대동법이 기득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숙종 때에 비로소 구현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더 나은 질서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이고, 정치는 정책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면, 기존 정책에서 이익을 얻던 이들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일"이라며 "설득과 타협을 하되 국민이 원하고 해야 될 옳은 일을 관철하라고 부여한 권한을 적절히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효율적인 개혁일수록 저항은 그만큼 큰 법이고, 반발이 적은 작은 개혁도 많이 모이면 개벽에도 이를 수 있다"며 "거창한 것은 시간과 노력, 기득권을 넘기 어려워 포기하고, 작은 것은 시시해서 시도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변화는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했던 선현들의 대를 이은 노력이 100년에 걸쳐 대동법을 완성했듯이, 티끌만 한 성과를 부지런히 이뤄내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태산 같은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겠다"면서 "'민생을 해결하는' 정치의 효용성에 대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면, 벽이 아무리 높다 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라며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일상적이고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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