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3월 전체 극장가 ‘미나리’ 신드롬 효과 컸다”(종합)
개봉작 부족 사태 속 수상 효과 누린 ‘미나리’ 3월 흥행 1위
입력 : 2021-04-16 13:23:19 수정 : 2021-04-16 13:23:1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1월과 2월 애니메이션 쌍끌이 흥행이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화제작 미나리국내 흥행으로 이어지면서 3월 극장가 전체 관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16일 영진위가 발표한 3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3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7%(14), 전년 동월 대비 77.5%(142) 증가한 326만 명이었다. 3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4.9%(14), 전년 동월 대비 99.0%(150) 증가한 302억 원이었다. 작년 3월은 코로나19’ 1차 유행 여파로 개봉 연기 사태가 본격화된 시기였다. 이에 같은 해 3월 전체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3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인 183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장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전무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작년 3월과 비교해선 올해 3월 관객 수가 증가했다.
 
2021년 3월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 자료/영화진흥위원회
 
3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2.8%(29) 감소한 39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5%(8) 증가한 수치였다. 올해 3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3월 한국영화 관객 수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3(3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3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42.3%(26) 감소한 36억 원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2%(10) 증가했다. 지난 2월에는 설 연휴가 있었고, ‘새해전야’ ‘미션 파서블등 한국영화가 900개 관 이상 개봉했으나, 이들 영화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함에 따라 지난 달 31일 개봉한 자산어보이전까지 3월에 규모 있는 한국영화 개봉이 없었다.
 
3월 한국영화 실질 개봉편수는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규모 있는 한국영화 개봉작이 부족했기에 지난 2월과 비교해 지난 달 한국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 감소폭이 컸다. 3월 한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전월 대비 9.9%P, 전년 동월 대비 4.8%P 감소한 12.0%였다. 작년 11월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지난 1 7.8%, 2 21.9%를 기록하는 등 침체국면에 머물러 있다.
 
반면 1~2월 애니메이션 쌍끌이 흥행이 3미나리흥행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영화 관객 수는 작년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7.9%(44), 전년 동월 대비 87.8%(134) 증가한 287만 명이었다. 3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7.7%(40), 전년 동월 대비 111.0%(140) 증가한 266억 원이었다.
 
겨울 방학 시즌인 1월 개봉한 소울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개봉작 부족 사태 속에서 3월까지 장기 흥행에 성공했고, 78회 골든 글로브 어워즈 외국어영화상·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 여우조연상(윤여정) 등을 수상한 미국 독립·예술영화 미나리 3월 개봉하면서 3월 관객 수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속해 있는 한국상영관협회가 신작 개봉을 독려하기 위해 2(직영관 1000, 위탁관 500)에 이어 3월에도 개봉영화(직영관 대상)에 대해 관객 1인당 1000원의 부금을 배급사에 추가 지급하면서 3월 개봉 편수도 증가했다.
 
3월 실질 개봉 편수는 전월 대비 7편 증가한 63편이었다. 이 중 한국영화 실질 개봉편수는 전월 대비 4편 늘어난 21편이었고, 외국영화 실질 개봉편수는 전월 대비 3편 증가한 42편이었다.
 
올해 3월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1100~1400만 명 대를 기록했던 코로나19’ 사태 이전 5년 동안 3월 관객 수 규모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유는 관객 수 상승 국면 때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3월은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극적인 관객 수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극장 매출 급감을 이유로 작년 10~12월 사이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이 차례로 관람요금을 인상했다. 그 영향으로 3월 전체 매출액 증가폭이 관객 수 증가폭 보다 더 컸다. 작년 3월 대비 올해 3월 전체 관객 수는 77.5%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액은 이보다 21.5%P 높은 99.0% 증가율을 나타냈다. 올해 3월 평균 관람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002원 증가한 9261원이었다. 올해 2월 평균 관람요금이 9235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월 평균 관람요금이 9000원대를 넘어선 이후 이번 3월까지 두 달 연속으로 월 평균 관람요금이 9000원대를 상회했다.
 
올해 일일 관객 수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 예정작들 개봉이 연기되면서 1 11일 관객 수가 2004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가동 이후 일일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인 1 776명을 기록했다. 이후 1 20소울27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개봉하면서 관객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 설 연휴가 지난 이후 잠시 주춤했던 관객 수 상승세는 2월 마지막 주말에서 3.1절로 이어지는 사흘간 연휴와 미나리개봉으로 다시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
 
78회 골든 글로브 어워즈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날로부터 이틀 뒤인 3 3일 개봉한 미나리는 개봉일 이후 21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미나리가 개봉한 첫 주말 토요일인 3 6일 전체 관객 수는 22 2784명이었다. 이는 111일 만에 일일 전체 관객 수 20만 명을 상회한 것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었다. 지난 달 6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섰고, 같은 달 30일에는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소울은 지난 달 14일 올해 첫 200만 관객 돌파 작품이 됐다. ‘고질라 VS. 이 개봉한 첫 주말 토요일인 지난 달 27일에는 일일 관객 수가 25 2086명을 기록했다. 이는 139일 만에 일일 전체 관객 수 25만 명을 상회한 것이었다.
 
이어 같은 달 31자산어보가 개봉했지만, 이날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해외 유입 포함) 500명을 넘어선 이후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4월 관객 수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3월 마지막 주말(2021 3 26-28) 전체 관객 수는 57 142명으로 올해 1분기 최대 주말 관객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4월 첫째 주말(2021 4 2~4) 41 7231명을 기록했다가 4월 둘째 주말(2021 4 9~11)에는 28 8159명으로 감소했다. 4 15일 순 제작비 160억 원의 서복이 극장과 OTT 플랫폼 티빙에서 동시 개봉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 극장 관객 수 상승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달 영화 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미나리 76(84)으로 3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미나리는 다양한 연령대 지지를 받았는데, 특히 중년층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해 관객층 확대에 기여했다. 60억 원(62) 매출로 3월 전체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애니메이션 마니아층인 10~20대 남성 비중이 높은 경우였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3월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145(151)을 기록했다. 15(16) 매출로 3월 전체 흥행 순위 5위에 자리한 소울 3월 기준 189(204)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1~2월 겨울 방학 시즌에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등 애니메이션이 흥행하면서 가족 단위 관객이 극장에 유입됐고, 3월에는 미나리흥행으로 장년층으로까지 관객층이 확대됐다. 이런 관객층 확장이팩션사극 자산어보 3월 말 개봉할 수 있던 밑바탕이 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미에서 극장 최고 흥행 수입을 기록한 고질라 VS. 은 국내에서 다음 달 25일 개봉해 일주일간 38(40)의 매출을 올리며 3월 전체 흥행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배급사별 순위를 살펴보면 미나리’(84) 2.5편을 배급한 판씨네마()가 관객 수 84, 관객 점유율 25.9% 3월 전체 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62, 3월 기준 누적 151)을 배급한 워터홀컴퍼니()가 관객 수 62, 관객 점유율 19.0% 3월 전체 배급사 순위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30), ‘소울’(16, 3월 기준 누적 204) 3편을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로 관객 수 46, 관객 점유율 14.2%를 기록했다. ‘고질라 VS. ’(40) 3편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관객 수 45, 관객 점유율 13.7% 4위였다. ‘미션 파서블’(11, 3월 기준 누적 44)을 배급한 ㈜메리크리스마스가 관객 수 11, 관객 점유율 3.5% 5위에 올랐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