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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한국-아시아’ 배우 최초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종합)
2021-04-12 08:36:54 2021-04-12 09:02:1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이젠 정말 배우 윤여정에게 오스카 트로피만 남았다. 영화 미나리로 전 세계 영화 연기상을 휩쓸어 온 윤여정이 미국 오스카 트로피 수상에 앞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 역시 국내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로서도 최초 수상 기록이다. 작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그 이전 박찬욱 감독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아시아 배우의 연기상 수상은 윤여정이 최초다.
 
사진/미나리SNS 캡처
 
12(한국 시간) 비대면으로 진행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마리아 바칼로바(보랏2), 니암 알가르(종말), 도미니크 피시백(유다와 블랙메시아), 애슐리 메덱(컨트리 라인)과 경합을 벌인 끝에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날 수상자로 호명된 윤여정은 온라인을 통해 나는 한국의 여배우 윤여정이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보에 올라 정말 영광이다. , 이제 수상자가 됐다며 능숙한 영어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히 최근 타계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 필립 공에 대한 애도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영국인들에게서 상을 받은 의미에 대해 유머스런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필립공에게 명복을 빈다면서도 속물적인(snobbish) 영국사람들로부터 받아서 정말 기쁘다고 전해 모두를 웃게 했다.
 
윤여정은 영국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앞서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도 수상한 바 있다. 영국 아카데미상은 영국과 미국 영화 구분 없이 진행되는 만큼 미국 아카데미 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단 특징이 있다. 또한 미국배우조합 소속 회원 대부분이 미국 아카데미를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기에 윤여정의 국내 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은 이제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6일 열린다. ‘미나리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을 포함해 최고상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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