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도 '콘텐츠 제작' 시대…드라마·예능으로 소비자 잡는다
자사제품 소재로 자연스럽게 제품·회사 홍보…MZ세대 접점 확대
입력 : 2021-04-01 16:39:56 수정 : 2021-04-01 16:52:39
티몬 웹드라마 '스위트 오피스'. 사진/티몬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드라마나 예능 등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상품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판매까지 하는 '콘텐츠 커머스'가 유통가에서 부상하고 있다. 간접광고(PPL)보다 적극적인 광고 방식으로, 상품을 두고 하나의 콘텐츠가 완성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커머스가 신선한 광고 전략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앞서 대가성 표기가 미흡한 콘텐츠로 논란이 됐던 '뒷광고'와는 반대로 아예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앞광고'처럼 홍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브랜드 한섬이 자체 제막한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는 재단사가 주인공으로, 자사 의류 제품이 등장한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방영 동안 한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티몬은 주요 고객층인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자사의 주요 타임매장별 특징을 유쾌한 스토리로 녹여낸 웹드라마 '스위트 오피스' 4편을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으며, 골프클럽브랜드 야마하 골프는 업계 최초로 제작한 웹드라마 '스윙 아이즈'를 지난달 공개했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샵이 제작한 첫 웹드라마 '들어가도 될까요'도 매회 1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이 유통업계에서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업계는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예능형 콘텐츠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CU는 유튜브 인기 채널 '을지로 탁사장'과 손잡고 '탁재훈의 탁사장 CU'편을 제작했으며, GS25도 유튜브에 웹예능 '우리집 앞에 편의점이 있다', '못 배운 놈들'을 공개했다.
 
콘텐츠 제작을 넘어 직접 동영상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는 곳도 있다. LF는 최근 MCN 스타트업 '비디오 빌리지'와 손잡고 국내 최초 패션 유튜버 오디션 '내일부터 나도 유튜버'(내나유) 참가자를 모집해 오는 3일 파이널 미션을 통한 최종 우승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 소비가 늘고, 이커머스와 콘텐츠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판매는 더욱 활기를 띨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4월 자회사 마인드마크를 설립한 뒤 스튜디오329, 실크우드 등 드라마 제작회사 2곳을 인수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콘텐츠 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CJ ENM 역시 자사 내 미디어커머스 관련 사업 부문의 '다다스튜디오'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커머스는 홈쇼핑이나 라이브커머스처럼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인지도를 제고하는 동시에 브랜딩도 같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회사의 일상적인 모습도 소개하면서 판매를 넘어 여러 부문들에서 복합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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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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