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한국 감독 최초이자 아시아 감독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세계 3대 영화제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고 김기덕 감독, 그리고 ‘거장’이란 수식어가 결코 아깝지 않은 이창동 감독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들에 대한 프로그램이 올 하반기 개관 예정인 미국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서 소개된다.
사진/뉴시스,CGV아트하우스
23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버추얼 투어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박물관 디렉터 및 대표를 맡고 있는 빌 크레이머는 “다음 달 22일 버추얼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빌 크레이머가 밝힌 버추얼 프로그램에는 개관전과 상설전으로 한국의 봉준호 이창동 그리고 고 김기덕 감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그는 “(세 사람 외에도) 앞으로 한국 예술인들과 지속적인 작업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에 포함된 국내 감독 3인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이들 외에도 준비되는 아시아 영화인들로는 이소룡, 미야자키 하야오, 구로사와 아키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재클린 스튜어트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최고 예술 프로그램 책임자 역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관 프로그램으로 오스카 유리천장 깨기와 미야자키 하야오 특별전을 진행 하려 한다”면서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영화를 통한 교육을 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혐오와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노력을 진행할 것이다”고 전했다.
9월 개관 앞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에 설립한 곳으로, 영화와 영화 제작에 관한 모든 예술과 과학 역사 영화인 아카데미 영화제에 대한 모든 자료를 총 망라한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영화 박물관이다. 오는 9월 30일 개관 예정이다. 공식 개관에 앞서 다음 달 25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맞춰 버추얼시리즈를 런칭한다.
이 박물관은 프리츠커상 수상자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30만 제곱 피트 크기로, 몰입형 상설전과 특별전 갤러리,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을 갖춘 두 개의 극장도 갖추고 있다. 또한 특별 이벤트 공간, 카페와 상점을 포함한 7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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