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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요양병원 만 65세 이상 AZ 접종, 대통령 내외도 맞는다
대상자 총 28만8365명, 접종 동의율 76.9%
요양병원 23일, 요양시설 30일부터 접종 시작
예방접종위 "AZ 백신·혈전 연관성 없어"…접종 권고
2021-03-22 15:34:22 2021-03-22 15:41:2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23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종사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시설별 접종 시작일은 요양병원 23일, 요양시설이 30일부터 돌입한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AZ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AZ 백신 접종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한 상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진단은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AZ 백신 사용 결정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접종대상자에 대한 등록과 동의 절차를 진행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접종 대상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입원 입소자·종사자 37만5061명 중 28만8365명이 접종을 동의했다. 동의율은 76.9%다. 시설별로는 요양병원 1651개소 20만5983명 중 15만4989명이 동의하는 등 75.2%에 달했다.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 4010개소는 16만9078명 중 13만3376명이 동의하는 등 78.9%로 집계됐다.
 
또 대통령 내외는 오는 6월 예정된 영국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3일 AZ 백신을 접종한다. 문 대통령은 1953년 1월 24일생으로 올해 만 68세다. 김 여사는 1954년 11월 15일생으로 올해 만 66세다.
 
AZ 백신은 3일간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요양병원은 백신을 수령한 다음날부터 만 65세 이상 입원자·종사자를 대상으로 먼저 접종을 추진한다. 요양시설은 1주일 뒤인 30일부터 시행한다. 요양병원은 의료기관에서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은 보건소 방문팀 또는 시설별 계획된 의료진이 방문해 접종한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인한 간호·돌봄 공백 등에 대비해 안전한 예방접종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단기간에 접종이 집중되지 않도록 간호·돌봄 인력 상황을 고려해 접종일정을 분산한다. 요양시설의 경우는 3~4일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방문접종일정을 수립하도록 했다.
 
접종 시행 때 예진의사는 대상자의 접종여부 결정 시 안전에 초점을 맞춰 당일 건강상태를 판단한다. 건강상태가 불량한 경우에는 무리하게 접종하지 않도록 하고, 접종 전후 활력징후(vital sign) 측정 및 기록 철저도 당부했다.
 
특히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최근 논란이 된 AZ 백신 접종과의 혈전 생성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최은화 예방접종위 위원장은 "세계보건기구, 유럽의약청, 영국 의약품규제청의 입장과 동일하게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AZ 백신의 접종이 지속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AZ 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혈전생성(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위원회는 인구 100만명 당 1명 내외 빈도로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발생 보고에 대해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3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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