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위해 넘어야 할 두 개의 ‘큰 산’
올리비아 콜맨-글렌 클로즈…SAG 여우조연상 동시 경쟁 결과 ‘주목’
2021-03-17 16:44:57 2021-03-17 16:55:5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이제 수상만 남았다. 수상을 위해선 쟁쟁한 경쟁자들을 넘어서야 한다. 미국 내 여러 언론들은 윤여정의 수상을 가장 강력하게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면면이 심상치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영화 '미나리' 속 윤여정.
 
다음 달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의 첫 번째 경쟁 상대는 올리비아 콜맨이다. 그는 이미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특급 스타다. 2년 만에 더 파더오스카 트로피를 다시 겨냥한 그는 전작을 넘어선 연기력으로 윤여정을 위협할 첫 번째 상대로 거론된다. ‘더 파더에선 혼란에 빠진 아버지(앤서니 홉킨스) 곁을 돌보는 역을 맡아 가족과 자신의 삶 가운데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두 번째 오스카 트로피 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올리비아 콜맨 역시 더 파더로 윤여정 못지 않은 여우조연상 트로피 사냥을 하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를 비롯해 영국 아카데미(BAFTA) 등 총 31개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버라이어티와 골드더비 등 미국 내 유력 매체들 예측에서 미나리윤여정과 이번 오스카 여우조연상 트로피 1~2위를 다툴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힐빌리의 노래글렌 클로즈 역시 강력한 수상 후보다. 공교롭게도 윤여정과 1947년 동갑내기다. 그는 할리우드에서도 연기력으로 둘째라면 서러울 대배우다. 1974년에 데뷔했으니 올해로 47년 차이지만 놀랍게도 그는 지금까지 아카데미 무관이다. 2019년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더 와이프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당시 수상 소감이 세계적인 감동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매정하게도 데뷔 이후 지금까지 그를 외면해 왔다. 역대 후보 노미네이트만 8번에 이르렀지만 한 번도 수상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올해도 아카데미가 그를 외면할지에 대해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관심이 집중된다.
 
(좌)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 (우)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즈
 
두 사람 외에도 보랏 속편의 마리아 바칼로바,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오스카 여우조연상 트로피 경쟁에 합류한 상태다. 하지만 무게감에서 윤여정-올리비아 콜맨-글렌 클로즈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다음 달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것은 지난 달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결과다. 전통적으로 골든글로브아카데미 바로미터로 불려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은 모리타니안의 조디포스터에게 돌아갔다. 수상 당시 조디 포스터 역시 뜻밖이란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그럼 남은 것은 하나다. 다음 달 4일 열리는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 수상 여부다. 윤여정은 미나리로 후보에 오른 상태다. 나머지 후보는 힐빌리의 노래글렌 클로즈, '보랏 속편'의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올리비아 콜맨,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젱겔이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명단과 흡사하다. 미국배우조합 회원들 대부분이 아카데미를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이기도 하다. 다음 달 4일 결과가 같은 달 25일 열리는 오스카 향방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진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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