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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난제 딛고 7년 순이익 탈환한 중부발전, 신재생 해외수주에 총력
스페인 태양광 등 창사 이래 최대 해외 수주 실적
올해 신재생·복합발전사업 3건 이상 수주 목표
미국·유럽 거점국가 기반, 신재생 프로젝트 가동
"2025년까지 신규 일자리 확보에 주력할 것"
2021-03-15 16:51:17 2021-03-15 17:21:1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중부발전이 지난해 팬데믹(Pandemic) 여파로 급진적인 에너지 전환기에 놓인 난제를 딛고 7년 연속 순이익 2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는 미국 엘라라 태양광 발전 신사업과 스페인 태양광 시장 진출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총 6건을 수주했다.
 
올해는 신재생, 복합발전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에 주력하는 등 3건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잡았다. 2년 후에는 미국, 유럽 거점국가를 기반으로 10개의 신재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2025년까지 신규 일자리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15일 한국중부발전에 따르면 지난해 중부발전 해외사업 수주는 6건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규 수익원 확보는 7300억원 규모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 속에도 글로벌 에너지 전환기를 기회 삼아 발굴한 성과다.
 
그 중심에는 미국 신재생 사업이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62MW 일렉트론 에너지저장장치(ESS) 진출은 발전 공기업 최초의 성과로 지목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기반의 전력수요 자동제어기술을 통해 ESS 설비를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다.
 
앞선 4월 미국 네바다주의 볼더 3단계 발전사업(태양광 128MW·ESS 346MWh) 전력구매계약(PPA) 체결은 미국사업의 시작을 알린 쾌거로 통한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엘라라 태양광 발전사업(130MW)의 지분인수를 통해 신사업 진출을 한 바 있다. 이 사업은 건설 및 운영을 중부발전이 첫 주도하면서 향후 개발할 해외 태양광 사업 역량에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유럽시장 개척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프리메라 태양광 발전사업(90MW) 출자를 통해 전력그룹사 최초로 스페인 태양광 시장을 선점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국내기업 최초 유럽 풍력 사례인 스웨덴 스타브로의 경험을 교두보로 확보한 두 번째 유럽 신재생 사업이다. 더욱이 건설·운영관리 역량을 확보하면서 후속사업 확장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인도네시아 자바 9, 10호기(2000MW) 건설 및 운영 기술자문사업의 확보는 거점국가에서의 위치를 더욱 견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 반퐁(1320MW)의 운영·관리(O&M) 사업도 핵심 성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3, 4호기의 운영 역량을 인정받아 같은 사업주로부터 따낸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10월 단독으로 현지법인이 설립됐다. 
 
이 사업은 베트남 신시장 진출과 아세안 국가로의 확장에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해외 수력사업은 시보르빠를 포함한 6개 사업이 사전적격심사 통과 후 인도네시아 정부의 우선사업자 선정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 해외 신재생 사업의 수주로 배터리, 변압기, 수차 등 1700억원 규모의 국산 기자재가 판로를 확보했다. 이는 1000여개 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 기대와 1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셈이다.
 
특히 중부발전은 지난해 227억원의 해외사업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7년 연속 순이익 200억원 이상의 성과를 이뤘다. 올해는 미국 일렉트론 ESS, 스페인 프리메라 태양광 사업에서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중인 스타브로 풍력, 엘라라 태양광, 찌레본 2호기 등도 내년부터 수익이 발생하는 등 올해 목표인 매출액 1800억원, 순이익 26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미국, 유럽 거점국가를 기반으로 신재생 사업에 주력한다. 2022년에는 10개의 신재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사업 참여로 운영경험을 확보, 중앙아시아·아프리카로 영역을 넓힌다.
 
수력 사업은 올해부터 인도네시아에 진행 중인 6개 프로젝트의 점진적인 사업개발 재개와 확대로 방향타를 잡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발맞춘 미국의 콘초밸리 태양광 사업과 재생에너지 강국인 스웨덴의 구바버겟 풍력 사업, 미국 LNG 복합 사업 등 3건은 올해의 핵심 수주 대상이다.
 
중부발전 측은 “미국, 유럽 신재생 사업에 자체 O&M 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경험을 통한 저개발국 LNG 복합사업을 운영할 것”이라며 “수력 6개 사업을 수주하면서 2025년까지 최대 108명의 신규 일자리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사진 왼쪽부터)과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이 지난 2월 1일 한화에너지에서 스페인 태양광 사업 공동개발 파트너십(MOU)을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부발전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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