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후 호황 끝?…해운업계 "물동량 여전히 충분"
컨테이너·벌크선 운임 '고점' 유지…"올해 역대 최고 실적 기대"
입력 : 2021-02-22 06:19:22 수정 : 2021-02-22 06:19:2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해운업 호황기인 중국 춘절이 끝났음에도 우려만큼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으면서 업계가 안도하고 있다. 해상 운임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에서는 해운사들이 올해 역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1일 상하이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지난주(19일 기준) 지수는 2875.93으로 전주보다 50.18 올랐다. 이 지수는 컨테이너선 운송 항로 15개 운임을 종합한 것으로, 매주 금요일에 발표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1000 이하로 떨어졌던 지수는 하반기부터 반등을 시작해 3000을 바라보고 있다. 즉 한 컨테이너당 1000달러였던 운임이 현재는 3000달러까지 올랐다고 볼 수 있다.
 
해운업계는 통상 물량이 몰리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절 직전을 성수기로 본다. 이후에는 물량이 줄면서 운임도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에는 연휴(11~17일)가 끝난 후에도 운임 지수에 큰 변동이 없어 우려만큼 물동량이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물량이 쏟아지면서 화물을 싣는 컨테이너 박스 부족 사태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의 확보전이 치열한데, 국내 컨테이너선사 1위 HMM 또한 1137억원을 투자해 오는 7월까지 드라이 컨테이너 박스 1만7000대를 확보한다고 최근 공시하기도 했다. HMM은 지난 11월에도 중국에서 2290억원 어치 드라이 컨테이너를 주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품귀 현상으로 컨테이너 가격이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설명한다.
 
중국 춘절 이후에도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올해 해운업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사진/HMM
 
벌크선 운임 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 또한 상승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BDI 마감 지수는 1756으로 전날보다 17.5%, 1년 전보다는 277.6% 급등했으며 다음날에도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벌크선은 석탄, 철광석, 시멘트, 곡물 등 건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으로, BDI 지수가 높을수록 시장이 호황이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상반기 400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BDI 지수는 하반기 물동량이 회복되며 10월 초 2000을 돌파했다. 이후 내리막을 타기도 했지만 1000 이상은 꾸준히 유지 중이다. 올해에는 중국의 경기 회복과 석탄, 철광석 수입 증가로 작년보다는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처럼 운임 상승세와 수요가 꾸준하면서 시장에서는 해운사들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부문은 2021년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며, 건화물 부문도 올해 업황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HMM, 팬오션, 대한해운의 올해 합산 매출을 1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9.2%, 116.3% 증가한 수준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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