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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외화예금 넉달만에 감소…"환율 상승 영향"
환율 한달새 32.5원 상승
기업 수입대금 지급 영향
유로화, 증권사 만기도래 인출
2021-02-18 12:00:00 2021-02-18 12:00:0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환율 상승으로 달러를 매도하려는 수요가 많아진 영향이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93억8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48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9월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잔액 기준으로는 10월부터 석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예금이 38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그 다음으로는 유로화 3억5000만 달러, 기타통화 2억2000만 달러, 엔화 1조9000억 달러, 위안화 1억80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달러화예금은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의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086.3원에서 1월 말 기준 1188.8원으로 한 달 새 32.5원 상승했다. 
 
유로화예금은 증권사의 단기 운용자금 만기도래 및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 결제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696억8000만달러)이 한달 사이 37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개인예금(197억 달러)은 1억1000만 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786억1000만 달러로 46억1000만 달러 줄었다. 외은지점은 107억7000만 달러로 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18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93억8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48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달러 검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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