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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남방·신북방 국제개발협력사업 본격…물문제 해결
6개 분야 200억원 규모 추진중
상하수도·수재해 사업 진행
물 분야 기업 참여 기회 확보
2021-02-16 15:09:44 2021-02-16 15:09:44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정부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을 대상으로 신남방·신북방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을 본격 추진한다. 개발도상국의 물 문제 해결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차원이다. 
 
환경부는 16일 신하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 및 유엔과 함께 현재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신남방·신북방 국가를 대상으로 상·하수도, 수재해 등 물 관련 6개 분야에서 200억원 규모의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남방·신북방 국제개발협력사업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자원 정보를 취득하고 홍수 등 재난 대응역량 강화를 비롯해 개도국의 상하수도 문제해결을 위한 차원이다. 이에 한국형 스마트물관리 기술협력 사업으로 불린다. 
 
이 중 인니 플로레스섬 물관리시스템 고도화 시범사업은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뜽가라주 플로레스섬 서부 지역에 2022년까지 3년간 30억원을 들여 수문자료 모니터링 상세계획을 수립하고 수문관측 자동화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상·하수도 사업은 노후 상하수도 교체·보수 및 정보통신(ICT) 기반 실시간 원격 관리를 통해 누수 저감과 물 이용의 효율을 높여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개도국의 먹는물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 사업으로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 노후 상수관 개선 시범사업(2020~2021년) △캄보디아 지방정부 상수도 인프라 확충사업(2020~2021년) △인도네시아 덴파사르 스마트물관리 시범사업(2021~2025년) 등이 있다. 
 
수재해 사업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메콩강 유역 도시를 대상으로 홍수 위험평가, 예·경보 시스템을 개발한다. 수자원 정보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기후변화로부터 디지털 수재해 안전망 확충을 목표로 한다. 
 
환경부는 이러한 물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확대해 개도국의 지속가능발전을 지원하고 다양한 물 분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물관리 기술·경험을 기반으로 형성된 한국형 물 관련 국제개발협력사업이 개발잠재력이 높은 신남방·신북방 지역의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국내 물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16일 신남방·신북방 국가를 대상으로 상·하수도, 수재해 등 물 관련 6개 분야에서 200억원 규모의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캄보디아 메콩강 주변 마을이 홍수로 잠긴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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