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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68% 급감한 롯데케미칼, "고부가 제품 확대로 수익성 전력"(종합)
지난해 매출 12조2346억원·영업이익 3533억원
2021-02-05 17:27:07 2021-02-05 18:15:44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침체와 대산공장 화재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화학BU 차원에서의 친환경 전략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 확대 등을 통한 실적 개선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표/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5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보다 19.1% 감소한 12조2346억원, 영업이익은 68.1% 줄어든 35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1854억원으로 75.5%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 분기 대비 6.1%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3조23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6%,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한 212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침체 및 대산공장 사고로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한 해였다"며 "롯데첨단소재(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를 통합하고 고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대산공장 복구 작업의 연내 완수 및 정상 가동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화학BU의 친환경 이니셔티브 '그린 프로미즈 2030'를 기반으로 한 기존사업 강화 및 친환경·재생소재를 포함한 고부가 제품 확대 등 전략적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고성장 중인 전기차 사업의 밸류체인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시장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롯데그룹 화학BU 차원에서 모빌리티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새로운 사업 분야를 발굴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터리 사업 등 친환경 사업 매출 규모를 2030년까지 화학BU 차원에서 6조원, 롯데케미칼에서 3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또 2030년까지 재활용 제품 판매를 10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산공장 화재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안전환경 구축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롯데케미칼은 안전사업 환경을 위해 3년간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롯데케미칼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JSR의 고무 사업 인수에 대해서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다각도로 인수·합병(M&A)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36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관련 사항은 오는 3월 중에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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