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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북한 원전' 논란에 "야당, 색깔론 아니면 명운 걸어야"
USB 공개 여부에는 "야당이 책임진다면 검토 가능"
2021-02-02 09:17:15 2021-02-02 09:17:1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2일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에 "큰 실수 하셨다"며 "자신이 있으면, 무책임한 마타도어나 선거용 색깔론이 아니면 야당도 명운을 걸어야 된다"고 압박했다.
 
최 수석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추진도 안 했고 청와대 검토도 없었는데 무조건 극비리에 추진했다고 이적행위라고 국정조사나 특검을 얘기하는 것은 선거용 색깔론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할 수 없는 일을 추진했다고 규정을 해버리고, 대통령이 말하라고 하고, 이적행위라고 하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얘기한다"면서 "집권을 통해 책임 있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게 정당의 존재 이유인데 그것을 싹 포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공개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외교상 기밀문서이기에 절대 공개해선 안 된다"면서도 "야당이 책임을 지겠다고 걸면 그것은 면밀히 검토를 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에게 '이적행위' 발언을 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법적조치 여부에 대해선 "법적 대응보다 더한 것도 해야된다"면서 "검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 수석은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문건에 대해 "(청와대에서) 논의조차도 하지 않았는데 혹시라도 빈 구멍이 있나 다 점검하고 있다"며 "회의 안건으로 올라간 적도 없고, 회의를 한 적도 없고, 대통령님 이전에 수석에 보고한 적도 없다. 다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산업부에서 그걸 청와대에 냈느냐, 아니면 담당과장이 작성하고 자체적으로 폐기가 됐느냐, 후자라는 것"이라며 해당 아이디어가 부처 내부에서 논의되다 폐기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2일 ‘북한 원전 건설’ 논란을 제기한 국민의힘에 “자신이 있으면, 무책임한 마타도어나 선거용 색깔론이 아니면 야당도 명운을 걸어야 된다”고 압박했다. 사진은 최 수석이 지난해 11월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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