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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여, 박원순 성추행 판결 보고도 기어이 후보 낼 건가"
SNS 메시지…"대대적인 감사·진실 규명 나설 것"
2021-01-15 10:07:13 2021-01-15 10:07:1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법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한 것과 관련해 "법원의 판결을 보고도, 더불어민주당은 기어이 서울시장 선거 후보를 내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법원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을 사실로 인정했다. 그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상가거리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 전 의원은 "(민주당은) 명백한 범죄 행위의 피해자를 두고 '피해호소인' 운운했다. 그것도 평소에 틈만 나면 여성인권, 남녀평등을 외치던 사람들이 말이다"라며 "진영논리에 매몰돼 정신 나간 일들을 저질렀다. 양심이 눈곱만큼이라도 있다면 피해자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만든 당헌당규까지 파기했다. 조직적인 2차 가해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그리고 후보를 또 내서 자신들을 선택해달라고 한다. 정말 뻔뻔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나경원이 이끄는 서울시청에서는 이런 끔찍한 성범죄는 절대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일단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혐의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재발방지와 2차 가해를 철저하게 막기 위한 섬세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상대가 불편해하는 사적인 연락과 부당한 업무 지시를 막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성희롱, 성추행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가장 강력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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