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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성공비결은 빅데이터 기반 취향저격"
이학연 서울과기대 교수, 대한상의 경영콘서트 강연
"국내 기업, 빅데이터·인공지능 역량 강화 필요"
2021-01-15 08:52:26 2021-01-15 08:52:2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 이후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하면서 패션, 음원, 모빌리티까지 구독경제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구독경제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 취향을 저격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이학연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15일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에서 '구독경제, 비즈니스 지형을 바꾸다'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학연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출처/대한상의
 
이 교수는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는 제품의 소유보다 다양한 경험을 원하고 있다"며 "이에 비즈니스 모델도 단순 제품 판매에서 제품이 제공하는 기능이나 최종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독경제는 크게 △화장품, 꽃처럼 특정 상품을 정해진 날짜에 배송받는 정기배송형 △고가의 자동차, 미술품, 가전제품을 소유하지 않고 구독료만 지불하는 렌터형 △영화, 음원처럼 디지털 콘텐츠를 월정액만 내고 무제한 구독하는 무제한형으로 구분했다.
 
이 교수는 "넷플릭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취향 분석과 개별 맞춤 추천 서비스가 핵심 성공 요인"이라며 "제2의 넷플릭스로 각광받는 스티치픽스, 펠로톤, 스포티파이도 나만의 코니데이터 서비스, 나만의 트레이너 서비스, 나만의 DJ 서비스 같은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에서도 빅데이터 기반의 구독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나이키가 출시한 구독 서비스는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고 제조사가 직접 개별 소비자에게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별·추천하는 D2C(direct to customer) 방식"이라며 "식기세척기와 에어컨, 조명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구독경제의 핵심은 개인별 맞춤 결과물을 제공해 고객이 아무것도 요구할 필요가 없는 상태를 최대한 구현하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도 빅데이터, 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강연은 대한상의 유튜브와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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