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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동산 전망) 아파트 규제 반사이익…수익형부동산 전망은?
지난해 거래량 상승 등 호재…코로나19 등 여파 고려 필수
2021-01-03 13:00:00 2021-01-03 13: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아파트에 대한 정부 규제가 심화하면서 올해는 수익형부동산에 투자가 몰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부동산 거래가 10% 가량 크게 늘었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정책 변화나 코로나19 여파가 수익형부동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 등 경제 상황 악화로 저금리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중 자금이 수익형부동산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파트보다 정부 규제가 덜하다는 것도 수익형부동산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3월 종전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어 2개월 만은 5월 0.25%포인트 추가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8개월 연속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 기간 시중 유동성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분석 결과 10월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는 3150조5030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수익형부동산 거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27만3130건으로 전년 동기(24만7023건) 대비 10.57% 가량 늘었다. 예적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거래량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익률은 오피스 1.35%, 중대형 상가 1.14%, 소규모 상가 1.08%, 집합상가 1.15% 등이다.
 
아울러 최근 경쟁률 상승 등으로 아파트 분양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주거용 오피스텔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매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전용면적 61~85㎡ 이하 오피스텔 3.3㎡당 매매가는 지난 1년간(2019년 11월~2020년 11월) 8.16%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상승률(2.94%)의 2배를 넘는다.
 
다만, 정부의 정책 변화나 코로나19 여파를 생각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익형부동산에 투자금이 몰릴 수 있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거용 오피스텔이 올해부터 주택 보유수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세금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상가도 수익률 하락을 겪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은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 부동산 밀집 지역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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