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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11월 소비 두달째 마이너스…반도체 등 생산은 늘어
소매판매 0.9%↓…거리두기로 의복 등 준내구재 6.9%↓
반도체 7.2%↑·전자부품 7.4%↑…자동차 8.8%↓
2020-12-30 08:47:27 2020-12-30 09:00:46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난달 소비가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업생산은 최대수출품인 반도체와 금융 분야가 선방하면서 소폭 늘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0.7% 증가했다.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전산업 생산은 국내 코로나19가 첫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지난 6월(4.1%)부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후 8월 -0.8%로 다시 감소하다 9월 2.3%플러스로 전환했으나 지난달 다시 -0.1%로 떨어진 바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산업생산은 최대수출품인 반도체와 금융 분야가 선방하면서 소폭 늘었다. 반도체대전에 전시된 메모리의 모습. 사진/뉴시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자동차가 -8.8% 급감했으나 반도체가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늘면서 7.2% 증가했다. 전자부품도 스마트폰 및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 증가에 힘입어 7.4% 각각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7% 늘었다. 숙박·음식점(-2.7%) 등이 줄었으나, 금융·보험(4.6%)과 운수·창고(1.5%) 등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보험의 경우는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 증가로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 등이 증가한 요인이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0.9%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3%)는 늘었으나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른 외출감소 여파로 의복 등 준내구재(-6.9%)가 줄었다. 또 전월 승용차 신차효과,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인한 승용차 판매 감소 등 내구재(-0.4%)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3.7%)는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3%)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국내 기계 수주는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17.4%)에서 늘었으나, 건설업 등 민간(-2.9%)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29.1%) 및 발전·통신 등 토목(32.7%)에서 모두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0.0%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5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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