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반도체 황금기)①고객사 재고 조정 끝나간다…내년은 '온통 장밋빛'
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 올해 보다 8.4% 증가…메모리 13.3%↑
메모리 가격 상승 신호 감지…D램 현물거래가 이달 들어 7.7% 반등
마이크론 대만 공장 정전 등으로 공급 부족 야기…호황기 앞당길 것
2020-12-15 06:01:00 2020-12-15 06:01: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내년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다시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서버용 D램 재고 소진 등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마이크론의 정전 사태 등으로 공급과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 슈퍼사이클을 더욱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보다 8.4% 증가한 4694억달러(약 5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6월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수치에서 2.2%포인트 상향조정됐다. WSTS는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 매출이 올해보다 13.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업황 부진을 야기했던 서버향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 아마존 등 초대형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변수로 인해 서버를 급격하게 확충하면서 D램을 대량구매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구매를 대폭 줄인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의 재고가 소진되면서 서서히 주문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초 인텔의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따른 서버 교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메모리 고정거래가의 선행 지표인 현물거래가는 이달 들어 이미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PC용 D램 DDR4 8Gb 2400Mbps 제품의 현물거래가는 전날 대비 0.27% 상승한 2.98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전일 보다 0.14% 상승한 2.774달러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D램 현물거래가는 지난 10월13일 이후 줄곧 하락하다가 이달 들어서만 7.7% 반등했다. 
 
여기에 글로벌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정전사고가 시장 수급 불균형을 야기하면서 메모리 호황기를 한층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마이크론은 지난 3일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D램 공장에서 변압설비 이상에 따른 정전이 발생하면서 6000장의 웨이퍼를 폐기 처분하고, 3일동안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10일 대만 지역에서 규모 6.7의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추가적인 생산 차질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마이크론 대만 팹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D램 시장의 생산능력이 제한되면서 메모리 수요 업체들이 미리 재고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D램 시장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최근 모바일 D램 수요 회복과 PC D램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서버 D램 가격 하락도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평균치는 46조3337억원으로 올해보다 25.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KB증권은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반도체부문 영업이익만 28조5000억원에 달해, 올해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보다 70.25% 증가한 8조38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D램과 낸드 재고는 과거 평균 이하로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메모리 업황 반등은 이제 시작 단계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는 2022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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