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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이후 원달러 환율 4.6%↑…선진국 화폐보다 강세
10월말 1135.1원→11월말 1106.5원
이달 8일 1085.4원…상승폭 주요국 6위
2020-12-10 12:00:00 2020-12-10 12:00:00
[뉴스토마토 이정윤 기자] 한국의 원화가치가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화폐보다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실물경제 회복 속도가 빠른 데다, 글로벌 위험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이 컸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135.1원에서 11월 말 1106.5원으로 하락했다. 이달 8일에는 1085.4원을 기록했다. 
 
11월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4.6% 상승했다. 세계 13개 주요국 통화 중 가치 상승폭이 브라질(12.2%), 남아공(8.5%), 러시아(8.4%), 터키(7.2%), 멕시코(7.0%)에 이어 6번째로 컸다.
 
미국 달러는 -3.3~-3.8%로 절하됐다. 일본(0.5%), 유로(3.9%), 영국(3.0%) 등 선진국의 환율 가치는 한국의 원화가치 상승폭을 밑 돌았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135.1원에서 11월 말에는 1106.5원으로, 이달 8일에는 1085.4원으로 하락했다. 11월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4.6% 상승했다. 사진/한국은행
 
원화가치는 글로벌 위험선호심리가 강화되고 한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및 외환공급 우위 여건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경상수지 흑자가 10월 기준 116억6000만 달러로 2017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가 확대된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확대됐다. 11월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0.36%로 0.06% 올랐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50억7000만 달러 순유입했다.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완화와 백신 개발 진전 등에 따른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외국인 주식투자가 55억2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반면 채권자금은 낮은 차익거래유인, 만기상환 등으로 4억5000만 달러 순유출했다.
 
이정윤 기자 j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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