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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확진자 증가로 머지않아 방역·의료체계 역량 한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서 모두발언
"수도권 선별진료소 평일 야간, 휴일까지 연장 운영"
2020-12-10 11:13:42 2020-12-10 11:13:42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로 머지않아 방역과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능후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은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일주일간 3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로 머지않아 방역과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박 장관은 “일상 속에 깊이 뿌리박힌 코로나 바이러스는 추워진 날씨 속에 활동량이 많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연쇄 감염을 일으키며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3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수도권에서의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력 동원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생활치료센터와 중환자 병상을 충분히 확보해 적절한 치료를 제 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3주간 수도권에서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증상 유무, 역학적 연관성과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학가와 서울역 등 150개 지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겠다고 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숨어있는 감염클러스터의 조기 차단을 위해 군 병력까지 동원해 역학조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수도권 선별진료소를 평일 야간과 휴일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라며 “나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 동료를 미리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생활 전반에서 감염위험이 매우 높은 위중한 상황으로,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와 감염클러스터가 우리 주변에 없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연말 모임과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어주시고 불필요한 만남과 접촉은 자제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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