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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왕이 면담, 추진한 적 없다…'퇴짜' 보도 유감"
이인영, 국회 외통위 회의서 "사실과 달라"
2020-11-26 14:50:16 2020-11-26 14:50:16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통일부는 26일 한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면담을 추진했으나 '퇴짜'를 맞았다는 식으로 보도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추측성 보도가 있었는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요국 인사들이 방한하면 장관 면담은 당연히 검토 대상이고, 왕이 부장과의 면담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중국 측에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통일부 고위 공무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장관과 왕 부장 간 면담 내지 조찬 회동을 타진했으나 중국 측이 난색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인영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왕 부장과 면담을 추진한 바 없냐"고 묻자 "오늘 아침에 조선일보가 '퇴짜 맞았다'는 아름다운 제목을 뽑은 것을 봤다"며 "사실은 굉장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추진한 바 있다, 없다고 말씀드릴 성격이 아니다"며 "외국에서 주요 장관이 오면 통일부 차원에서도 실무적으로 검토했던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추진한 게 맞지 않냐. 모호하게 말하지 말고 묻는 것에 답을 하라"고 하자, 이 장관은 "제 입장에서 분명히 추진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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