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취임 후 현대차 노조 처음 만난 정의선 "산업 격변 함께 헤쳐 나가자"
친환경 미래차 행사 직후 노사 오찬…노사협력 방안·현안 소통
2020-11-03 09:21:22 2020-11-03 09:21:22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울산공장에서 노조 지부장과 오찬을 함께했다. 자동차산업 격변기를 맞아 노사가 힘을 모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노조는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회사는 고용안정으로 화답하는 새로운 노사관계가 형성될 지 기대가 모인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 영빈관에서 정 회장과 하언태 현대차 사장, 이원희 사장, 장재훈 부사장 등 현대차 경영진과 이상수 현대차지부장이 오찬을 함께하며 면담했다. 이번 오찬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행사 종료 직후 열렸다.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행사 종료 후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좌측부터) 공영운 현대차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이상수 지부장, 정의선 회장, 하언태 사장, 이원희 사장, 기아차 송호성 사장. 사진/현대차
이 지부장은 이날 자리를 마련해준 정 회장 등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산업 격변기에 노사의 협력 방안과 여러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 반가량 이어진 오찬자리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격의 없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전기차로 인한 신산업 시대에 산업의 격변을 노사가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며 "변화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새롭게 합심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노사 합심을 위해 회장으로서 최대한 노력할 것을 말했다. 
 
또 정 회장은 "노사간의 단체협약은 중요한 것으로 조합원 고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노사가 함께 찾아보자"고 강조했다. 
 
이 지부장은 "품질문제에 있어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함께 노력하자"며 "올해 조합원들은 코로나를 극복하며 회사 발전에 적극 기여했는데 5만 조합원들에 대한 사기진작과 투자도 중요한 만큼 내년 교섭에서 회사의 화답이 있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 발전의 원천인 울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4차 산업과 모빌리티사업에 편성되는 신사업을 울산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며 "전기차로 인한 PT부문 사업재편이 불가피한 가운데 전기차에 필요한 대체산업을 외부 생산이 아닌 울산공장 안에서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현대차 경영진과 노조 지부장 간의 면담은 회사의 미래발전을 위해 노사가 적극 소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협상에서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현대차 노사는 11년만에 임금을 동결한 바 있다.
 
또 현대차 노사는 임금협상 타결과 함께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국내 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 전환 프로그램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현대차 노사가 고객을 위한 '품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 역시 업계의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9월 경북 칠곡 출고센터와 서울 남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품질을 점검한 뒤 '품질 향상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열린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행사에서 현대차 노사 관계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발발 초기부터 노사가 힘을 합쳐 사내 예방 활동은 물론 지역사회와 부품협력업체도 지원하는 공동활동에 나섰다"며 "노사가 함께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고용안정과 부품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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