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주요 은행에 접수된 3분기 고객 민원이 직전분기 보다 25%가량 줄었다.
은행연합회는 2일 소비자공시를 내고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개 은행에 접수된 올 3분기 민원 건수가 585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778건보다 24.8%(193건) 감소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문제가 처음 불거진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민원 접수 건수가 500대로 떨어졌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에 접수된 3분기 민원이 122개로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신한은행에 121개 민원이 접수됐으며 우리은행이 103개, 하나은행 98개, 농협은행 97개, 기업은행 44개 등으로 뒤이었다.
민원 감소는 2분기 이탈리아 헬스케어·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등 사태가 있었던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의 영향이 컸다. 두 은행에서만 직전분기와 비교해 148건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펀드, 홈페이지 오류 등과 관련한 민원인 기타민원이 2분기 146건이었으나, 3분기는 이보다 104건 줄어든 42건이다. 같은 기간 60건이 접수됐던 기업은행의 기타민원은 16건으로 대폭 줄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은행이 판매한 2208억원 규모의 펀드가 환매중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향후 고객들의 추가 민원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8월 말 기준으로 △헬스케어 펀드 1391억원 △헤리티지 펀드 817억원 등에서 추가 환매 중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줄었음에도 주요 은행별 분기당 100건에 달하는 고객 민원이 발생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비대면 거래 증가로 고객 수가 1300만명 수준까지 올라간 인터넷은행들은 분기당 10건 안팎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고객 10만명당 건수로 환산된 수치만 봐도 앞서 6개 은행은 3분기 평균 0.55건이 접수되면서 카카오·케이뱅크 평균(0.12건)에 약 5배를 기록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취급하는 서비스 종류가 인터넷은행보다는 더 많아 상시 접수되는 민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고객 불편 감소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심하고, 이를 실천 중"이라고 했다.
환매중단 사태가 줄면서 3분기 주요 은행에 접수된 민원 건수가 직전분기 대비 25% 줄었다. 사진은 지난해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로 피해를 입은 고객이 자신의 통장을 기자들에게 보여주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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