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포스트 코로나' 유명 스타트업 5곳 발굴…"공동 사업 모색"

키스위·시드로닉스·39도씨·뉴빌리티·다비오 등 유망기업 5곳 선발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은 '포스트 코로나' 유망 기술, 사업을 보유한 스타트업 5곳을 선발해 내년까지 이 기업들과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고 11일 밝혔다.

 

SKT는 지난 6월 글로벌 파트너 발굴 및 협력 프로그램인 TEAC(TIP Ecosystem Acceleration Center)를 통해 비대면 서비스를 함께 개발할 북미·아시아 유망 기업을 공모했다. 공모에는 19개국 63개 기업이 참여했다. TEAC는 2016년 SKT, 페이스북, 인텔, 노키아,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통신 인프라 개발을 위해 설립한 연합체 TIP의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이다.

 

두달 간의 선발 과정으로 최종 선정된 기업은 5곳이다. △비대면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기업 키스위 △인공지능(AI) 분석을 활용한 실내 측위 솔루션 기업 다비오 △AI 비전 분석 기반 선박 접안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시드로닉스 △다중카메라 라이브 중계 방송 기업 39도씨 △라스트마일 구간의 비전 기반 경로 분석 및 배달로봇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뉴빌리티 등이다.

 

SKT 본사에서 하형일 SKT코퍼레이트2센터장(사진 왼쪽)과 김윤 CTO 등이 도이치텔레콤, TIP 등 글로벌 통신사 임원과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영상회의를 열었다. 사진/SKT

 

SKT는 선발된 기업들이 자사 5세대 이동통신(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미디어 등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현장 채널과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키스위가 준비 중인 비대면 콘서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고도화할 수 있게 공연 데이터 업로드를 위한 5G 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시드로닉스에게는 5G·MEC 인프라를 개방해 항만에 접안한 대형 선박의 위험 및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구현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비오와는 5G·MEC인프라를 활용해 박물관 방문객 대상 실내 위치 기반의 AR 게임이나 전시회 방문객의 현 위치를 파악해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SKT는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지난 8일 영상회의 솔루션으로 진행했다. 도이치텔레콤, TIP, 페이스북, 텔레포니카, 보다폰 등이 참여했다. TEAC 독일을 운영하는 도이치텔레콤은 SKT와 마찬가지로 유럽 등에서 스타트업 5곳을 선발했다. 하형일 SKT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유망 스타트업과 5G·MEC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강소 혁신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