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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의 힘' 강서구, 강남 웃도는 아파트값 상승세
3년새 3.3㎡당 평균 매매가 22.5%↑…인근 지역도 가격 급등
2016-10-26 16:28:40 2016-10-26 16:28:40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서울 마지막 택지지구로 큰 관심을 받았던 마곡지구의 영향으로 강서구 아파트값이 최근 3년새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최고 자치구에 올라섰다. 재건축 사업 추진에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인 강남3구도 뛰어넘었다.
 
26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서울 강서구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1887만원 수준이다. 3년 전인 지난 2013년 9월 1542만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2.5%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 15.3%을 크게 웃돌 뿐만 아니라 반포 재건축 단지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해온 서초구(22.5%)와 같은 수준이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21.9%, 15.5%씩 올랐다.
 
서울 서남권에 위치한 강서구는 김포국제공항이 위치해 남부순환로, 공항로, 올림픽대로 등의 도로교통과 지하철 5·9호선, 신공항선 등의 철도 이용도 편리해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서울 마지막 택지지구로 관심이 높았던 마곡지구가 오는 2020년까지 주거·산업·중앙공원 등 3개구역으로 개발되면서 주거 뿐만 아니라 산업과 상권 중심지로의 관심이 급증했다.
 
 
강서구 마곡단지 내 한 아파트 견본주택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로 인해 강서구 내에서도 마곡지구의 수혜를 입은 마곡동과 가양동의 상승세가 단연 돋보였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현재 강서구 마곡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904만원으로 3년전 1166만원과 비교해 38.8%나 뛰었다. 가양동 역시 1204만원에서 1471만원으로 22.2%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신방화역 바로 옆에 위치한 마곡앰밸리 5단지 112.07B형은 2014년 6월 4억3000만원에서 최근 78%가량 오른 7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마곡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강서구 오름폭이 강남 3구를 넘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마곡지구의 힘이 컸다"며 "이미 오를만큼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상승 여력이 충분해 보이는만큼 매물에 대한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곡동과 가양동을 제외한 강서구내 지역별 오름폭은 ▲화곡동 20.4%(1253만원→1508만원) ▲방화동 18.2%(1082만원→1279만원) ▲내발산동 17%(1429만원→1672만원) ▲등촌동 14.3%(1228만원→1403만원) ▲공항동 12.7%(1016만원→1145만원) ▲염창동 11.8%(1251만원→139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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