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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연휴 끝낸 증시…변동성 완화 기대
코스피 예상밴드 '1880~1950P'…코스닥 매물 출회 '경계'
2016-02-10 12:00:00 2016-02-10 12:00:00
긴 연휴를 마치고 문을 여는 이번 주(11~12일) 국내 증시는 비교적 한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장 여건인 만큼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10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880~195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증시가 춘절을 맞아 오는 12일까지 휴장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개장일이 2거래일 밖에 되지 않아 큰 폭의 변동성 확대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발 경제 지표도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연휴 이후 코스피 반등 기조는 유효할 것”이라며 “국제 유가의 바닥 확인 조짐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안정감을 부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단기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국면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1950선 위로 올라설 경우 차익 실현에 나설 필요성도 제기된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는 가운데 단기 반등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통화 완화 정책에도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코스피 1950포인트 이상에서는 차익 실현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지수의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국면인 만큼, 실적 차별화가 진행 중인 개별 종목 중심의 대응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중소형주의 급락이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 매물이 집중 출회될 수 있는 상황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200일선(695포인트)과 심리적 저항선인 700선에 안착해야 비로소 중기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투자 심리가 개선될 때까지 제한적인 시장 참여가 바람직해 보인다”며 “실적개선주, 외국인·기관 선호주 중심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로는 ▲미국 1월 소매판매(12일) ▲미국 2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12일) ▲유로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12일) ▲유로존 12월 산업생산(12일) 등이 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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