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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KGC, 전창진 감독 등록 신청하면 자격심의"
30일 선수·감독 등록 마감.."경찰 수사 별개로 조치 취할 것"
2015-06-29 16:41:31 2015-06-29 16:41:31
◇김영기 KBL 총재가 29일 KBL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농구계 불법도박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News1)
 
프로농구연맹(KBL)이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사죄하고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제도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김영기 KBL 총재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로농구계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의혹 사건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죄 말씀 드린다"며 "(감독 등록 신청 시)전장친 감독에 대한 자격심의를 진행하고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제도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프로농구계의 최근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최근 전창진 KGC 감독이 지난 시즌 KT 감독 재임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은퇴한 한 선수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정황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KBL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전 감독에 대해 기소여부와 별개로 불성실 의심을 받고 있는 경기에 대해 자체 감사를 진행했다.
 
김 총재는 "KBL 감사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 감독과 직접 면담을 진행했다"며 "지난 시즌 전 감독 경기운영 내용을 정밀 분석했고 소명 서류도 접수했다"고 밝혔다.
 
KBL은 KGC가 30일 마감기한까지 감독 등록을 신정하면 재정위원회를 소집해 전 감독에 대한 자격심의를 벌일 예정이다.
 
자격심의는 전 감독이 제17조 '최강의 선수 기용'과 70조 '성실 의무'를 지켰는지 여부가 기준이다. 규약에 따라 전 감독에 대해서는 자격정지 등의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한편 KBL은 '팬 모니터링' 제도를 도입해 경기운영에 대한 농구팬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대 책임제'를 통해서는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구단 샐러리캡과 인센티브에 대한 불이익과 연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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