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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1분기 실적 부진…중국에 울고, 유럽에 또 울고
1분기 매출·영업이익, 전년比 22%·11% ↓
2015-04-30 16:17:19 2015-04-30 16:17:19
업계 1위 한국타이어(161390)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시장 경쟁 심화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유로화 약세로 인한 환율리스크로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씩 하락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865억원, 영업이익 203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21.9%씩 하락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전분기 15%대로 유지되던 영업이익률도 13.7%까지 떨어졌다.
 
타이어업계는 전반적으로 힘겨운 1분기를 보냈다.지속적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 원가가 안정세로 돌아서는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업체간 경쟁 심화로 판매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향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타이어사 특성상 유로화 약세는 동반 악재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향후 수익성 향상을 위한 내실 다지기를 위안으로 삼는 분위기다. 1분기 전체 매출액의 34% 가량을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비중이 상승 중인 초고성능 타이어(UHPT)의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UHPT가 주력 시장인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공급이 증가한 점을 기회로 삼겠다는 것. 지난 1분 한국타이어의 UHPT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3~4%가량 상승했다. 당분간 지속될 타이어업계 악재를 꾸준히 UHPT분야에 집중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향후 고인치 타이어 상품 확대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특히 유럽 지역 하이엔드 완성차 업체에 신규 물량 수주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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