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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의 시대..본격 상업화
IT업계 최대 화두로 급부상, CES 2015 빛낼 제품은?
2014-12-18 14:11:16 2014-12-18 14:11:16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내년 IT업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디바이스는 단연 드론(Drone)이다. 올 들어 개인형 드론 보급이 활성화된 가운데, 내년부터는 초소형 드론도 시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고프로(GoPro) 등 카메라 업체들의 시장 진출도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초소형 경량 드론인 자노(Zano)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자노를 공중에 날린 다음 스마트폰에서 버튼을 누르면 자노가 공중에서 사진을 촬영해 준다. 촬영한 사진은 곧바로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중에 떠 촬영을 하는 자노는 500만 화소 HD 카메라를 탑재해 HD 동영상 촬영은 물론 홀드 포지션(Hold Position) 모드를 선택해 특정 장소에 대기하도록 할 수 있으며, 자동추적 모드를 지원해 움직이는 사용자를 계속 추적하게 할 수도 있다.
 
자노의 비행 속도는 40km/h이며 최대 15분간 비행할 수 있다. 카메라 화질 등 세부적인 기능도 추후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자노는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으며, 제품 출시 시기는 내년 6월로 잡혀 있다.
 
◇초소형 드론 자노(Zano).(사진=킥스타터)
 
대표적인 액션캠 업체인 고프로도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개인용 무인항공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프로가 개발 중인 개인용 무인항공기의 가격은 500달러(약 55만원)에서 1000달러(약 110만원) 사이로 책정될 전망이다. 고프로가 드론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현재 무인항공기 산업의 주요 기업들인 중국의 DJI, 프랑스의 페롯, 미국의 3D 로보틱스와 경쟁하게 된다.
 
아마존 역시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지난해 "드론을 사용해 하루 내에 제품 배송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직 미국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의 허가 문제 등이 남아있지만 대기업들도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구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내에서도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개인형 드론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대다수가 6~10만원대의 쿼드콥터(프로펠러 4개를 사용하는 초소형 헬리콥터) 형태로 아직 초보적 단계지만, 기술 발달에 따라 점점 활용 범위가 늘고 있다. 방송계에서는 이미 꽃보다 할배, 1박2일을 비롯한 각종 예능프로와 다큐멘터리의 항공 촬영에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 연구위원은 "군사용, 취미용 목적에 제한됐던 드론의 활용 범위가 상업용으로 확대되면서 세계 드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용 드론 시장 규모는 2015년 5억 달러에서 2023년 22억 달러로 연평균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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