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래 성장 동력 무인기 사업 집중
전 세계 시장 2020년 114억달러 규모 성장 예측
"안정적 기반으로 향후 성능개량·무인기 사업에 주력"
입력 : 2014-08-05 10:26:51 수정 : 2014-08-05 10:31:25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대한항공(003490) 항공우주사업본부가 무인기 항공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한 방산업체에 따르면 세계 무인기 시장은 지난해 50억달러(5조1645억원)에서 오는 2020년 114억달러(11조7751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미국 대학에서는 무인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관련학과도 개설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보잉, 에어버스 외에 무인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없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는 항공우주사업본부를 통해 근접감시용 무인항공기 KUS-7, 차세대 전술 무인항공기 KUS-9,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 틸트로터 무인항공기,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 등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주로 군사용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주요 거래처는 정부와 군이다.
 
이재춘 항공우주사업본부 부장은 "무인기를 만드는 연구원들에게 헬리캠(비행방송장비) 등은 동호회 수준"이라고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는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의 경우 자동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공개한 낙하산 방식인 송골매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적합성 판정에 따라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공동 개발한 틸트로터 무인기 TR-6X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무인기로 활주로가 필요없다. 산악지형인 한국에 적합한 무인기다.
 
국내 무인기 시장에서는 KAI와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다. 연구원을 확보하는 데에도 두 업체는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경쟁을 통해 더 나은 기술이 확보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울러 무인기는 군사용 이외에도 민간용으로도 쓰일 수 있다. 산불감시용, 해안·환경 감시, 재해·재난 모니터링, 참치·멸치떼 등 해상감시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런 무인기 개발 뒤에는 매출 증대도 한 몫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항공우주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7642억원으로, 이는 전년 6219억원보다 23%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연평균 약 25%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는 8673억원, 내년에는 1조1000억원 이상이 기대된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대부분 민항기 구조물 제작과 정비, 성능개량 사업 등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5년보잉 787드림라이너 국제공동개발에 착수해 6가지 부품을, 2008년 에어버스사의 A320 샤클렛, 2010년 A350 카고도어 등을 개발·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이 부장은 "(무인기 사업에 대해)대한항공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미래 주력사업으로 밀고 있다. 또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향후 무인기 시장에 필요한 플랫폼은 모두 가지고 있다. 스텔스(저피탐) 무인기도 납품을 완료했고 조만간 시험비행도 거친다"며 "이를 기반으로 해 앞으로 5년간 성능개량 사업과 무인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크게 군용기 성능개량·창정비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민항기 중정비·개조, 민항기 부품 제조, 항공전자·보기류 정비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보잉 787은 대한항공이 지난 2006년부터 보잉사의 B787 제작 및 설계 사업에 참여해 현재 날개 끝 곡선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 Tip), ‘후방 동체’(After Body), 날개 구조물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Flap Support Fairing) 등 6가지 핵심부품을 부산테크센터에서 제작하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 엔지니어들이 B787 후방동체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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