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포드·벤츠 CEO, CES 기조연설.."가전·자동차 융합 가속"
자동차·IT 융합 기술의 향연.."자동차가 메인으로 자리 잡았다"
2014-11-21 14:39:06 2014-11-21 14:39:06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미국 2대 자동차업체인 포드 자동차의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박람회인 CES 개막식 기조 연설자로 등장한다. 올해 IT와 자동차의 융합 테크놀로지를 선보였던 CES가 내년에도 이같은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현지시간) CES의 주최측인 CEA(전미가전협회)는 올해 CES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마크 필즈 CEO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CEA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이끌고 있는 디터 제체 CEO를 기조연설자로 선정한 바 있다. 벤츠와 포드의 CEO가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 기조연설자로 나서게 된 셈이다.
 
CEA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자동화 차량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를 반영한다. 지난해 완성차 브랜드들이 처음으로 CES 무대에 진출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행사의 주류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 것은 IT 업계 전반에 걸쳐 자동차와 IT 기술의 융합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 상단부터)마크 필즈 포드 CEO, 디터 제체 벤츠 CEO,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브라이언 크자니치 CEO.(사진=CEA)
 
가전박람회뿐만 아니라 자동차전시회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자동차 전시회인 LA 오토쇼에서도 올해 '커넥티드 카'라는 화두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구글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장착한 소나타 2015년 모델을 시연해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볼보 역시 자율 주행기능이 탑재된 똑똑한 자동차를 선보였다.
 
올 초 열린 CES 2014 역시 '모터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포드,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등 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주요 IT·전자 기업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뒤질세라 스마트카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곧 미국 시장에 선보일 2세대 블루링크에 구글 글라스와 연동 가능한 앱을 선보이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 CES 현장의 현대차 관계자는 "갤럭시 기어와 같은 웨어러블 제품과 자동차의 연결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내년 CES의 경우 구글의 등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안드로이드 천하'를 향한 구글의 야심이 모바일, TV에 이어 '안드로이드 자동차'를 탄생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발표된 '안드로이드 오토'는 1월 CES 에서 선보인 '구글카'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할 정도의 구체적인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안드로이드 자동차는 구글의 음성인식을 활용, 운전자가 직접 손으로 조직하지 않고 음성으로 자동차 안에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가까운 주유소가 어디냐"고 말하면 구글의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신뢰도 높은 정보를 알려 주는 기능 등을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 CES 기조 연설자 라인업은 벤츠, 포드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인텔, 미디어링크의 CEO들이 이름을 올렸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브라이언 크자니치 인텔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 윤부근 사장은 사물통신(IoT)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홈의 비전을, 브라인 크자니치 CEO는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와 IoT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