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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채권단 '경영정상화 MOU' 체결
대주주 경영권 보장 관련사항은 포함 안돼
2014-10-23 10:21:44 2014-10-23 10:21:4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동부제철(016380)과 채권단이 23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동부제철과 채권단은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당초 동부제철은 산업은행이 제시한 100대1 무상감자 등 경영정상화 방안에 반발했지만, 향후 김준기 회장에게 우선매수협상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추가되면서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방침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채권단은 김준기 회장이 동부제철 경영정상화에 기여할 경우 우선매수협상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부제철은 지난 22일 김준기 회장의 서명이 포함된 MOU 최종안을 오후 늦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MOU 최종안에는 채권단이 마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비롯해 ▲경영목표와 자구계획 ▲자금관리단, 경영평가위원회, 경영진추천위원회 등의 운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준기 회장에 대한 예우 등은 추가 협의키로 했다.
 
이날 MOU 체결에 따라 채권단은 23일과 24일에 걸쳐 신규자금 2000억원을 지원하고 신용장 한도 1억달러를 새로 설정해 주는 등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채권단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동부제철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려고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회사의 차입금 1조3000억원에 대해 개인보증을 서고, 전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다”며 “비록 지금은 여력이 없어 동부제철을 도울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 언제라도 여건이 허락되는 한, 모든 것을 바쳐서 동부제철을 지원하겠다는 결심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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