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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가격, 6주 최대폭 급등..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때문
2014-10-02 11:33:22 2014-10-02 11:33:22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미국 국채 가격이 6주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0.6bp 내린 2.386%를 기록했고 3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전날대비 10.6bp 하락한 3.093%를 기록했다.
 
◇美 10년물 국채금리 추이(자료=investing.com)
 
이날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로존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모두 예상을 하회했다. 
 
특히 독일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49.9로 집계되면서 15개월래 처음 위축세를 나타냈고 미국 공급관리협회 역시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56.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8과 3년 만의 최고치였던 8월의 59를 모두 하회하는 것이다.
 
리처드 기훌리 TD증권 채권 전략가는 "유로존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매우 부진하다"며 "글로벌 전반에 걸쳐 디플레이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안전 자산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홍콩에서는 6일째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위가 장기화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데, 시위가 장기화된다면 중국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마이클 프란체스 ED&F 채권 트레이딩 부대표는 "안전 자산의 매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독일과 일본에 비해 수익률이 매력적인 미국채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흐름을 예측하기 위해 시장은 오는 3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부문에서는 고용이 21만5000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6.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더 부진하게 나온다면 국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만약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다면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35%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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