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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성윤모 “일본 수출규제 맞서 독일과 협력 강화해야”

기계·화학·제약·전자분야서 글로벌 시장 선도…첨단기술 개발 협력 최적 파트너

2019-10-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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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에 독일과의 협력으로 국내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독상공회의소와 ‘한-독 소재·부품·장비 기술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일본 수출규제 및 미중 무역분쟁 등 불투명한 통상환경 속에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교류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독일 기업 및 연구·유관기관에서 150여명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4차 산업으로 촉발된 미래 신산업은 새로운 소재·부품의 뒷받침 없이는 구현될 수 없다”면서 “한국과 독일은 소재·부품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최적의 파트너로서 양국간 협력이 해당 분야에 더욱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이 이날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무역협회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신규 전략국가와의 기술협력 가치사슬 구축을 통해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독일은 기계·화학·제약·전자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 강국으로 공급처 다변화와 첨단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특별 연사로 나선 김효준 한독상공회의소 회장은 “상호 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과 독일이 오랜 시간 축적한 신뢰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선진 산업구조로의 혁신과 미래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탄소융합기술연구원은 최신 탄소섬유 기술 트렌드와 한국의 연구현황에 대해 발표했고 전자부품연구원과 산업기술진흥원은 독일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첨단 기술개발 사업 추진 사례를 공유했다.
 
이준 산업연구원 소재산업연구실장은 “기술혁신이 복잡화, 다변화되면서 독자 기술개발에 따른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술 획득 과정에서 외부기술을 확보하는 개방형 혁신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독일 같은 기술강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 김영주 무역합회 회장, 김효준 한독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이날 행사에 참가하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사진/무역협회
 
이날 행사에는 독일에서 △한국지멘스(정밀기계) △한국머크(반도체 소재) △리커만 코리아(정밀기계) △프라운호퍼(유럽최대 응용기술 연구기관) 등이 발표자로 나서 보유 첨단기술과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한국 기업 및 기관과의 기술 교류를 제안했다.
 
한국바스프, SAP코리아, 티유브이슈드코리아, 보쉬렉스로스코리아 등 대표적인 독일 기술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한국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강한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무역협회는 이날 한독상의와 소재·부품·장비 관련 협력 강화,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핵심 소재·부품·장비 공급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향후 독일 첨단기술 보유 연구기관·기업과 우리 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독일이 제조 강국이 된 배경에는 ‘히든 챔피언’ 등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있기 때문이며 이는 제조업 혁신을 고민하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오늘 세미나가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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