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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대기업 기업 결합 건수 24% 감소

작년 59건서 45건으로 줄어…삼성, 하만카돈 인수금은 9.3조

2017-09-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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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올해 상반기 대기업들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신산업진출과 역량강화를 위한 기업결합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반기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즉 대기업집단의 소속 회사에 의한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 59건에서 45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6조8000억원에서 15조3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삼성의 하만카돈 인수 금액인 9조300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상반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은 전반적으로 기업결합에 소극적이었으며, 신산업 진출 및 역량강화를 위한 기업결합도 활발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공정위가 심사한 전체 기업결합 건은 올 상반기 총 295건으로 지난해 272건보다 8.5% 늘었다. 금액은 247조6000억원으로 전년의 266조원에 비해 6.9% 감소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세계경제의 성장세 유지와 국내 경제의 회복 등의 영향으로 건수는 209건에서 215건으로 증가했고, 금액은 13조원에서 41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기업집단 내 구조조정의 성격을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의 경우 건수는 75건에서 63건으로 감소했지만, 19조3000억원의 서울메트로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간 기업결합이 포함되면서 금액은 8000억원에서 25조6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신산업 진출과 역량강화의 성격을 갖는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134건→152건)와 금액(12조2000억원→15조9000억원)이 모두 증가했다.
 
인수방식 측면에서는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합병은 60건에서 50건으로, 신산업 진출을 위한 회사설립은 41건에서 36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특정 사업부문만을 인수하는 영업양수는 21건에서 30건으로, 지분 투자 형태의 주식취득도 63건에서 68건으로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결합을 통한 규모의 확대나 해외진출보다는 핵심사업 영역의 강화나 안정적인 지분인수를 위한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전체 기업결합 중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는 63건에서 80건으로 증가했지만, 금액은 253조원에서 206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외국 기업의 경우에는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인수합병을 활발히 추진했으며 국내 기업에 대한 인수도 증가했다.

국내 기업에 의한 '계열/비계열 간' 기업결합 건수·금액 및 비중.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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